[즉시분석] 세이브존I&C, 기관 러브콜...배경은?

최근 기관투자자의 유통할인점 회사 세이브존I&C 매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기관은 지난 5월 18일부터 전일(6월 2일)까지 하루를 제외한 10일 동안 세이브존I&C를 사들였다. 기관이 10일 동안 사들인 주식 수는 5만9912주로 발행주식수의 0.15%에 해당한다. 세이브존I&C는 3일 오후 1시 19분 현재 전일 대비 1% 오른 6560원을 기록 중이다.

기관의 최근 매수세는 세이브존I&C의 안정적인 실적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세이브존I&C는 적지만 꾸준하게 성장을 이어온 회사다.

세이브존I&C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 2012년 4분기부터 2015년 1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461억원으로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1.3%, 지배지분 순이익은 65억원으로 3.8% 늘었다.

세이브존I&C 아울렛의 품목은 의류와잡화, 식품, 생활가전, 기타부문으로 나뉜다. 지난 1분기에는 전체 매출의 59%를 차지하는 식품부문의 매출이 늘었다. 식품 매출은 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억원(5%) 늘었다. 반면 의류와잡화, 생활가전 부문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1.3%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이 가장 낮은 식품부문의 매출비중이 커져 1분기 매출원가율이 소폭(0.7%p) 상승한 42.2%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3일 현대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식품부문은 직매입이 70%, 판매수수료가 30%로 실질적인 이익 기여도가 타부문 대비 낮은 편이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65억원으로 3.8% 증가해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 증가율을 상회했다. 금융손익이 -4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 폭을 3억원 줄인 영향이다. 상세내역을 보면, 지난 1분기 이자수익이 4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00만원 늘었고 이자비용도 9억4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2억3000만원 감소했다. 지난 분기말 세이브존I&C의 차입금은 10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45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이자비용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타손익은 -1억20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억2000만원 줄어든 것으로 수입수수료는 1000만원 늘었지만 잡이익이 1억3000만원 가량 감소했기 때문이다.

세이브존I&C는 백화점과 마트 시장의 틈새시장인 백화점형 할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6개 점포는 아파트 밀집지역이나 집중거주지에 위치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주로 지역상권을 타겟으로 한 생활밀착형 상품을 판매하고 문화센터와 스포츠센터 등 편의시설도 운영 중이다.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세이브존I&C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16배다. 주가자산배수(PBR)는 0.8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