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1Q 깜짝 실적 기업 중 2Q 기대되는 곳은?

이날 언론보도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상장사들이 올해 2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1분기 증권사 예상치를 웃돈 ‘깜짝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이 2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나갈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아이투자(www.itooza.com)에서 찾아본 결과 대한유화, OCI머티리얼즈, 삼성전기, 서울옥션 등 21개 종목이 해당됐다.



우선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고, 증권사 예상치를 20% 이상 웃돈 기업으로 한정했다. 증권사 예상치는 1분기 마감일인 지난 3월 31일 기준 최근 3개월 동안 증권사가 예상한 수치 평균값을 이용했다. 다만, 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던 곳은 제외했다.

이런 종목 가운데 전일(5월 29일, 거래일 기준) 기준 최근 3개월 동안 증권사가 예상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높은 곳을 꼽아봤다.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주식MRI 점수 가운데 재무안전성 점수에서 3점 이상을 획득한 기업으로 한정했고, 투자 매력도를 확인하기 위해 종합 점수는 10점 이상인 기업으로 추렸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대한유화다. 최근 3개월 동안 증권사가 예상한 대한유화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어든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602% 급증한 546억원이다.

이 같은 배경엔 유가하락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 ~ 6월 사이에 미 서부텍사스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 당 평균 57.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 하락한 수준이다.

실제 최근 유가가 하락하면서 대한유화는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올해 1분기 대한유화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4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8% 급증한 5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증권사 예상치보다도 148%나 많았다.

유가 가격 약세로 원재료 가격이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나프타 가격은 톤(M/T) 49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 내렸다. 프로필렌과 에틸렌은 각각 37%, 33% 하락했다. 반면 제품인 함성수지 가격은 147만2000원으로 19% 내리는데 그쳤다.

대한유화 주가는 지난 3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 4월 24일 장중 한땐 19만2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16만원 ~ 19만원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OCI머티리얼즈 또한 올해 2분기에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OCI머티리얼즈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760억원, 영업이익은 361% 증가한 220억원이다. 이유로는 △주요 고객사의 신규라인이 가동을 시적한 점, △미세공정전환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지난 1분기에도 OCI머티리얼즈는 대폭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실적 기대감 덕분이었는지 올 들어 OCI머티리얼즈 주가는 꾸준히 올랐다. 지난 4월 19일 실적을 발표하던 날까지 올해 주가 상승률은 115%에 달한다. 이후 9만5000원 ~ 11만원 사이를 기록하던 OCI머티리얼즈 주가는 최근 다시 오르고 있다.

한편 주식MRI 종합점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메디톡스로, 19점을 받았다. 독점, 재무, 성장에서 5점 만점을 받았고, 현금창출력 부문에서도 4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로,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수익배수(PER)가 7.3배로 가장 낮다. 삼성전기의 PER 또한 7.7배로 10배 이하다. 이외 대한유화, 국도화학의 PER이 15배 이하다.

다만 올해 1분기 코리아써키트의 영업이익은 개선됐으나, 순이익은 감소했다. 관계기업인 인터플렉스(지분율 34.94%)가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지분법이익의 적자 폭이 커진데다, 법인세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올해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개분기 합산) 순이익이 적자로, PER이 음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