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리처드 와이스의 '한세실업'

와이스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 된 성장주를 사라"

스트롱 코먼 스탁 펀드의 매니저 리처드 와이스는 성장주를 선호한다. 그는 내재가치보다 할인된 성장주에 관심을 가진다. 와이스는 회사에 대해 '사적 가치'(private value)를 매겼는데, 이는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지불하고 싶은 금액을 의미한다. 그는 사적인 가치를 측정하기 위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래야 현금흐름 예측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와이스는 매도할 때 유연성을 발휘했다. 그는 다른 투자 대가들과 달리 보유 주식들이 예상했던 목표가보다 높아져도 계속해서 보유했다. 와이스는 보유 기업이 기대를 충족하고 있다면 예상가격보다 더 길게 보유하는게 좋다고 판단했다.

리처드 와이스의 선택 '한세실업'

와이스는 이익성장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종목을 선호한다. 종목 선정 기준은 ROE 10% 이상, 최근 2년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10% 이상이다. 또한 영업이익률은 업종평균보다 높은 종목을 선호한다. 

한세실업은 와이스의 종목 선정 기준을 만족하는 상장사 중 하나다. 지난해 실적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2%로 10%를 넘고, 2년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55%로 기준인 20%를 웃돈다. 또한, 영업이익률은 8.4%로 섬유, 의류, 신발, 호화품 업종 평균치인 3.2%보다 높다.

▷ 의류 수출업체

한세실업은 1982년에 설립된 의류제조 전문업체로, 2009년 한세예스24홀딩스와 인적분할 돼 재상장했다. 한세실업은 해외 유명 의류브랜드로부터 주문을 받아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방식으로 수출하며, 지난해 수출비중은 94%다. 생산거점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나카라과, 콰테말라 등 동남아와 중미에 있다.



한세실업은 지난 1분기에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액은 3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 증가한 2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하락했으나 판매비와 관리비율이 상승해 수익성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매출원가율은 ‘14년 1분기 80.1%에서 지난 1분기 78.7%로 1.4%P 하락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마진 오더 위주의 선별수주 및 면화가격 하락으로 매출원가율이 개선됐다.

반면 판매비와 관리비율은 ‘14년 1분기 13.7%에서 지난 1분기 14.9%로 1.2%P 상승했다. 판매비와 관리비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급여 및 판매수수료 증가 폭이 컸다. 급여는 지난 1분기 1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했으며, 판매수수료는 110억원으로 4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4년 1분기 6.2%에서 지난 1분기 6.4%로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한세실업의 올해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근거로 베트남 생산기지의 물량증가를 꼽았다. 여기에 우호적인 환율 환경 덕에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14년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달러당 1029.6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4월 말 환율은 달러당 1088.7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