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라이콤, 외인 지분율 확대..‘눈길’

이라이콤의 외국인 지분율이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일 오후 1시 52분 현재 이라이콤은 전일보다 0.6%(150원) 내린 2만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1월 말부터 외국인 투자자는 본격적으로 이라이콤 지분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전일(19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25.67%로, 1월 말 대비 20.71%P 높아졌다. 외국인 지분율 확대와 함께 주가도 올라, 지난달 17일엔 장중 한때 2만675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조정을 받다가, 최근 다시 반등 중이다.



최근 이라이콤은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130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은 7.8%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을 넘었다.



스마트폰 부문이 성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라이콤은 LCD의 광원 역할을 하는 BLU(Back Light Unite)를 만든다. 특히 10인치 이하 휴대용 전자기기인 태블릿PC, 휴대폰에 사용되는 중소형 BLU를 주로 만든다.

최근 애플,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용 BLU 단가는 상승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이라이콤의 스마트폰용 BLU 가격은 단위당 326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올랐다. 반면 태블릿PC용 BLU 가격은 1만195원으로 38% 하락했다.

지난 3월 5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태블릿 PC 판매량은 76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다. 태블릿 PC 판매량을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애플의 아이패드 판매량은 214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으며, 삼성전자 또한 1100만대로 18% 감소했다. 킨들파이어를 만드는 아마존의 경우 판매량이 70% 줄었다.



이런 가운데 원재료 가격은 하락했다. 매입비중이 올해 1분기 기준 29.9%로 가장 많은 LED ASS'Y의 경우 올해 1분기 단위당 가격은 883원으로 31% 내렸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 판매를 지난 4월부터 본격화한 가운데, 지난해 9월 출시한 애플의 아이폰6 또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라이콤의 올해 1분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5% 늘어난 119억원이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