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인탑스, 신영자산 지분 확대...배경은?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인탑스 지분을 늘려 관심을 끈다. 20일 오전 10시 21분 현재 인탑스는 전일 대비 4.7%(950원) 오른 2만1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자산은 지난 18일 기준 인탑스 지분을 6.50%(55만9307주) 보유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이는 직전보고서(2015년 4월 10일) 대비 1.50%p(12만9020주) 상승한 것이다. 신영자산은 2010년 5월 인탑스 보유 지분을 5% 아래로 줄인 이후, 약 5년 만인 지난 4월 다시 5% 이상 보유를 공시한 바 있다.

신영자산은 인탑스의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인탑스는 지난 15일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126.8% 증가했지만 지배지분 순이익은 19억원으로 20.8% 감소했다. 다만 지배지분 순이익은 지난 3분기 연속 적자에서 이번 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 증가는 이동통신단말기(이하 휴대폰) 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결과다. 휴대폰 부문의 1분기 매출액은 1920억원으로 8.4%,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82.9% 증가했다. 프린터 부문도 매출액은 62억원으로 22.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적자폭을 5억원 줄였다.



이동통신단말기 부문의 실적 개선은 제품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휴대폰 ASS'Y 가격은 단위당 1만95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상승했다. 반면 생산실적은 1716만 세트로 3.23% 감소했다. 금속 케이스 제조를 시작하며 제품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인탑스는 지난해까지 플라스틱 케이스를 만들다 올 들어 금속 케이스사업을 시작했다.



매출원가는 4.5% 증가한 1837억원으로 매출액 보다 상대적으로 적게 올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비용의 성격별 분류’에 따르면 1분기 원재료 비용(제품과 제공품의 변동 + 원재료와 부재료의 사용액)은 1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0.4%) 상승하는데 그쳤다.

회사 측은 주요 원재료 등의 가격 변동이 제품가격에 반영되고 있어 원재료 가격 변동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증가에도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법인세 영향이 컸다. 인탑스의 1분기 법인세는 18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7% 늘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주로 세액공제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올해 예상평균 연간법인세율은 22.56%로 지난해 17.09%보다 5.47%p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금융손익도 5억원으로 7억원 줄었다. 외환 관련손익이 –2억원으로 지난해 4억5000만원 보다 6억5000만원 줄었다. 기타손익은 8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억원 감소했다. 유형자산처분손실이 1억원, 잡손실 9000만원 등 기타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 외환 관련손익 = 외환차익 + 외화환산이익 - 외환차손 - 외화환산손실

1분기 이익은 개선됐지만,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순이익은 아직 적자 상태다. 인탑스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2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