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영흥철강, 1년 6개월 만에 내부자 '매수'...왜?

영흥철강의 내부자가 회사 주식을 사들여 관심이 쏠린다. 19일 오전 12시 19분 현재 영흥철강은 전일 대비 0.7% 오른 20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영흥철강의 장세일 부회장은 회사 주식을 장내 매수해 지분을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8일 기준 지분율은 18.21%로 직전보고서(2013년 11월 20일) 대비 0.6%P(47만1500주) 높아졌다. 장 부회장은 1년 6개월 만에 회사 지분을 늘린 셈이다.

최근 영흥철강의 주가는 부진한 편이다. 지난달 9일 종가기준 2400원까지 상승한 이후 꾸준히 하락해 지난 7일 종가기준 1900원까지 낮아졌다. 지난 11일부터는 2000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부회장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2000~2100원 수준에서 장내 매수했다.



이 가운데 최근 영흥철강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33%씩 줄었다. 다만, 지배지분 순이익은 35억원으로 186% 늘었다.

국내 철강사업과 자동차부품사업 매출액이 줄었다. 지난 1분기 기준 국내 철강사업 매출액은 272억원으로 10%, 자동차부품사업은 159억원으로 11%씩 줄었다. 또한 중국, 베트남 철강 사업 매출도 줄었다.



여기에,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도 악화됐다. 지난 1분기 기준 PC강연선의 가격은 1톤당 98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와이어로프 상품 가격은 254만2000원으로 16%, 자동차부품인 겹판스프링 가격은 209만1000원으로 6%씩 하락했다. 때문에 국내 철강사업의 영업이익률은 1.5%로 전년 동기 대비 0.9%P, 자동차부품사업은 2.2%로 0.1%씩 낮아졌다.



일시적인 유형자산처분이익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 매각예정비유동자산 매각이 완료돼 이에 따른 매각차익 49억원으로 유형자산처분이익이 기타영업외수익에 인식했다.

반면, 올해부터 생산량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0월 영흥철강은 충남 보령시 관창일반산업단지에 신규 공장을 준공했다.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자회사인 삼목강업도 지난 2013년 3월 보령 공장을 준공하고 생산에 들어갔다.

영흥철강이 삼목강업과 같은 단지에서 IT와이어를 생산함에 따라 시너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목강업은 영흥철강에서 IT와이어를 공급 받는다. 현재 경쟁사인 대원강업은 자회사인 삼원강재로부터 IT와이어를 공급받아 냉간스프링을 생산하고 있다. 영흥철강도 공장 이전으로 일원화 구조를 갖추게 된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영흥철강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6.1배, 주가순자산배수는 1.0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