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 동원개발, 영업익 +31%...자체·수주 매출↑

동원개발이 올 1분기 실적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개발은 올 1분기 매출액이 10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급증하고, 영업이익이 31% 증가한 201억원을 기록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29% 증가한 155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74%와 80% 급증한 데 이어 성장세를 지속했다. 호실적에 이 회사 주가는 전일 9.6% 급등한 4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체공사의 매출 확대가 여전히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올 1분기 분양수익은 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급증했다. 지난해 39% 증가한 데 이어 고성장세를 지속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올 1분기 18.9%로 전년 동기 대비 3.8%p 낮아졌다. 지난해 전년 대비 53% 줄었던 수주공사 매출액이 올 1분기엔 전년 동기에 비해 80% 급증한 영향으로 보인다. 

건설 계약은 발주처와 계약을 맺고 공사만 진행하는 '수주공사'와 토지 매입에서 건설, 분양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자체공사'로 나눌 수 있다. 동원개발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10년간 자체공사 비중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자체공사가 분양실적에 따른 리스크가 높은 반면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체공사 비중의 확대는 수익성 상승의 가능성과 함께 미분양 위험도 동반한다. 따라서 분양 실적에 대한 점검이 꼭 필요하다.

최근 2년간 동원개발의 재고자산회전일수는 260~500일을 유지했다. 올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재고자산회전일수는 351일이다. 일반 제조업과 비교하면 재고자산회전일수가 매우 긴 편이다. 물건을 만든 후 거의 1년이 돼서야 판매가 이뤄진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파트 건설기간이 보통 2년 반에서 3년 정도 걸리는 업종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건설 물량 대부분이 완공 전에 분양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고자산회전일수와 더불어 올 1분기 연환산 기준 매출채권회전일수도 64일로 양호했다.

동원개발은 현금성 여유자금이 풍부한 편이다. 올 1분기 말 기준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총차입금)은 968억원이다. 이는 전일 시가총액의 21%에 해당한다.  

동원개발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건설사업을 한다. 아파트 브랜드는 '동원로얄듀크'이다.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이 회사의 현재 PER은 7.3배이다. PBR과 ROE는 각각 1.34배와 18.4%다.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PER은 7.7배이고, PBR과 ROE는 각각 1.38배와 18%였다.

한편 최근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동원개발의 과거 실적이 큰 변동성을 보인 점은 투자자가 유의할 부분이다. 이는 경기에 민감한 부동산 업종의 특성과  주택 사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