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원개발, 이달 들어 20%↑...실적 기대감?

최근 동원개발의 주가가 상승세다. 20일 오후 12시 54분 현재 동원개발은 전일 대비 2.3% 오른 5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동원개발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4만2750원으로 출발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 현재 월초 대비 20% 가량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투자자가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투자자는 동원개발의 주식 3만443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34%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가운데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동원개발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올해 개별기준 예상 매출액은 425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영업이익은 912억원으로 18%씩 증가한 수치다.



동원개발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건설하는 회사다. 보유한 아파트 브랜드는 ‘동원 로얄듀크’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액 6729억원으로 부산지역기준 3위, 전국기준 41위를 기록 중이다.

아파트 분양에 따라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한 3500억원 규모의 하남미사지구는 100% 계약률을 달성했고, 양산, 울산 문수산 역시 분양률 100%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액은 3401억원으로 전년 대비 7% 늘었다. 올해도 수도권 2곳을 포함해 3~4지역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어 매출액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자체공사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공사는 크게 발주처와 계약을 맺고 공사만 담당하는 '수주공사'와 토지 매입에서 건설, 분양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자체공사'로 나눌 수 있다. 자체공사는 수주공사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매출액 중 자체공사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도 개선되고 있다. 자체공사 비중은 지난 2008년 기준 7.8%에서 점차 상승해 지난 2010년에는 57.3%, 지난 2013년에는 64.7%, 지난해는 84.5%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8년 2.7%에서 2010년 9.3%, 2013년 13.9%, 지난해는 22.7%로 상승했다.

다만, 자체공사 비중이 높아지면 수익성이 상승하지만 미분양 위험도 높아진다. 이 때문에 자체공사 비중이 높은 건설사는 분양 실적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동원개발의 최근 2년간 재고자산회전일수는 260~500일을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 건설기간이 2년반에서 3년 정도임을 감안하면 건설 물량 대부분을 완공 전에 분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동원개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5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