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 SH에너지화학, 매출액 ↓·영업이익↑...왜?

SH에너지화학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13일 오후 2시 32분 현재 SH에너지화학은 전일 대비 3.6%(75원) 오른 2115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H에너지화학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147.3%, 지배지분 순이익은 44억원으로 141.9% 급증했다.



매출액 감소는 제품 가격과 생산량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SH에너지화학의 주요 제품은 EPS레진 등으로 전체 매출액의 97.4%를 차지하고 있다. EPS레진 가격은 kg당 175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하락했다. 또한 생산량은 2만3064톤으로 같은 기간 11.7% 줄었다. 내수 매출액이 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에 그쳤지만, 수출이 143억원으로 26.1% 줄어 매출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원가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원재료인 SM 등은 kg당 102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 LRL 등은 9716원으로 6.1% 내렸다. 그 결과 매출원가는 346억원으로 25.1% 감소해 매출액보다 더 크게 줄어 매출원가율이 개선됐다.

SH에너지화학은 스티로폴의 원재료인 EPS레진을 생산한다. EPS레진은 SM(Styrene Monomer, 스티렌 모노머)을 원재료로 사용하는데 SM은 원유 정제과정에서 생산되는 납사(Naphtha)를 분해 후 발생하는 벤젠(Benzene)이 원재료다.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 SM가격도 함께 내리는 구조다. 지난 1분기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51.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3% 하락했다.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SH에너지화학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5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8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