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엠코리아, 실적 증가 전망...리스크는?

공작기계 전문업체 이엠코리아가 실적 전망 공시를 내 눈길을 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이엠코리아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예상 실적을 발표했다. 별도 기준 올해 예상 매출액은 1328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크다. 영업이익은 밝히지 않았다. 내년 예상 매출액은 147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2%,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6억원으로 484% 급증한 수치다.

이엠코리아는 신규 사업인 터널굴착장비(TBM, Tunnel Boring Machine) 사업을 통해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엠코리아는 지난해 5월 일본 Taiko Techs사와 특허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해 TBM 장비의 기술을 도입했다. 또한, 일본 JTSC(Japan Tunnel Systems Corporation)사와 공동개발 및 대리점 계약을 체결해 지난해부터 TBM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첫수주품을 생산했고 현재 전남 구례~곡성 500km 구간 터널 공사를 진행중이다.

TBM공법은 터널 굴착기를 동원해 암반을 압쇄하거나 절삭해 굴착하는 기계식 굴착 공법이다. 기존 화약발파공법과는 달리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고 주변 암반을 지지대로 활용해 비교적 안전성이 높다. 이엠코리아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TBM장비 적용비율은 80%, 일본을 비롯한 기타 선진국도 30%~60%인데 반해 국내는 1% 수준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굴착 공사가 필요한 대규모 공사들이 계획돼 있어 TBM공법 시장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 광역철도공사(GTX), 서울 U-SMART WAY(대심도) 공사 등 향후 5년간 총 2조6500억원 규모의 굴착 공사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최근 이엠코리아의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13% 감소했다. 순이익은 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까닭은 이자비용 때문이다. 이엠코리아는 지난 2분기 기준 774억원의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른 이자비용이 매분기마다 6~7억원 발생하고 있다.

이엠코리아의 차입금 규모는 자산대비 51%로 40%를 초과한다. 이 때문에 지난 2분기 기준 부채비율도 153%로 100%를 넘는다. 유동비율은 77%로 100% 미만을 기록 중이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1분기 116%에서 점차 높아지고 있고, 같은 기간 유동비율은 89%에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다. 재무 안전성이 낮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인 점은 투자자가 유의할 부분이다.



한편, 이엠코리아는 공작기계 주문자상표부착상품(OEM), 제조업자 개발생산방식(ODM) 전문업체로 주로 현대위아에 공작기계를 납품한다. 이 밖에 장갑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방산사업, 수처리 장치를 생산하는 에너지환경 사업 등을 영위한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지난 2분기 기준 공작기계 50%, 방산 18%, 에너지환경 25%, TBM 5%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