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 수성, 영업익 31%↑...종속기업 편입 덕?

수성이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7일 오전 12시 39분 현재 수성은 전일보다 0.9%(35원) 오른 37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수성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7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9억5800만원을, 순이익은 29% 증가한 7억74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배경엔 연결대상 종속회사 편입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성은 지난 2월 26일 사업다각화를 위해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부품 관련 제조업을 하는 비티알 수성 주식 1만400주를 22억원에 취득했다. 지분율은 50.98%다. 수성은 비티알수성의 지난해 말 자산총액이 지배회사의 연결자산총액의 5% 이상에 해당된다며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비티알 수성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수성의 연결 기준 실적에 반영된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해까지 만해도 별도 기준 실적만 발표하던 수성은 올해부터 연결 기준 실적을 내놓았다. 회사측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에 비티알 수성의 지분취득월 (2월 ~ 3월) 실적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비티알 수성의 실적은 꾸준히 늘었다. 2012년 11억원이던 매출액은 2013년 25억원 → 2014년 35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또한 1억4400만원에서 7억2500만원으로 늘었다.



수성 또한 2013년부터 개선된 실적을 거두기 시작했다. 2012년 2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던 수성의 영업이익은 2013년 28억원 → 2014년 31억원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2012년 7.4%에서 2014년 9.3%로 높아졌다.



전동지게차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2012년 11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던 전동지게차 매출액은 2013년 195억원으로 늘어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같은 배경엔 시장점유율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성은 전동지게차 중 특히 소형 전동지게차를 생산한다. 시장점유율은 7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소형 전동지게차 시장은 두산인프라코어나 현대중공업 등이 사업을 하기에는 너무 작은 시장이므로, 앞으로도 수성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수성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