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 바이오랜드, 영업익↑·순이익↓...배경은?

바이오랜드의 영업이익이 증가해 눈길을 끈다. 22일 오후 1시 22분 현재 바이오랜드는 전일 대비 4.5% 오른 2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바이오랜드는 장 종료 후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11%씩 증가했다. 다만, 지배지분 순이익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바이오랜드는 천연물을 이용해 화장품, 기능성 식품, 의약품 등의 원료를 만든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화장품 원료 58%, 건강 기능성 식품 원료 23%, 의약품 원료 5% 등이다. 이외 의료기기에서 매출의 15%가 발생한다. 바이오랜드는 수입의존도가 높던 생물소재원료를 국산화했다. 미백작용을 하는 알부틴, 한방 농축액 등을 이용해 만든 제품을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화장품 원료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KB투자증권에 히알루론산(보습), 알부틴(미백)의 수출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마치현(피부 진정)이 중국에 납품을 시작했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매출이 늘면서 원료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화장품 원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되고 있다.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랜드는 유로(EUR)화 자산 243만7371유로(원화 환산 32억60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유로 환율이 하락해 유로화의 가치가 낮아지면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로 환율이 10% 하락할 시 외환관련손실 3억3000만원 가량이 발생한다. 지난 1분기말 원/유로 환율은 1201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0% 하락했다.

법인세비용도 늘었다. 지난 1분기 계상한 법인세비용은 8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바이오랜드는 SKC 계열사로 편입됐다. 대기업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법인세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감사보고서 상의 유효법인세율은 지난 2013년 13%에서 지난해 20.6%로 높아졌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바이오랜드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40.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5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7%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