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세방전지, 외국인 지분 확대 지속 '눈길'

외국인 투자자가 세방전지 지분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3월 17일 ~ 4월 14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3거래일을 제외하고 세방전지 주식을 연일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순매수한 주식은 총 21만1174주다. 이 결과 외국인 지분율은 29.98%에서 31.21%로 높아졌다.



이에 앞서 세방전지는 연간으론 수익성이 부진하지만, 작년 4분기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9556억원으로. 2013년 대비 4%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5% 감소한 81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4분기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영업이익 또한 늘었다. 세방전지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2727억원을,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29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세방전지는 차량용 납축전지 전문 업체로, 주요 원재료는 납(2014년 매입비중 76.4%)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세방전지의 납 매입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 납 가격과 연동돼 있다. 지난해 8월까지만해도 톤당 2200달러를 상회하던 납 가격은,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 이 결과 작년 4분기 납 평균 거래가격은 톤당 1993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했다. 이에 따라 세방전지의 원재료 가격 또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차량용 납축전지 제품가격은 올랐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대당 4만5453원이던 차량용 납축전지 가격은 작년 연간 기준 4만6207원으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작년 4분기 제품가격이 높아졌음을 유추할 수 있다.

매출액은 제품가격에 판매량을 곱해 구한다. 사업보고서에 제품별 매출액과 제품가격이 나와있으므로, 이를 토대로 판매량을 구해볼 수 있다. 이에 연간치에서 3분기 누적값을 제외한 뒤, 4분기 제품 가격을 비교하면 작년 4분기 차량용 납축전지 제품가격은 4만8154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 오른 수준이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최근 납 가격이 올랐으나.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낮은 수준인 점이 이유 중 하나다. 4월 들어 전일까지 납 평균 거래가격은 톤당 191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낮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현대차가 신형 투싼 출시에 ISG(Idle Stop & Go: 차량 정차시 시동을 끄고, 출발할 때 다시 시동을 켜는 연비 개선 기술)를 기본 사양으로 채택한 점도 긍정적이다. ISG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서는 기존 전지 용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개선된 전지인 AGM(Absorbent Glass Matt)이나 EFB(Enhanced Flooded Batteries)전지를 사용해야 된다. 또한 ISG 기능을 위해 보조배터리 장착을 대체로 하고 있어,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세방전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3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