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ISC, 반도체 IC 소켓 국내 1위 업체

ISC는 반도체 테스트 소켓을 생산하는 업체다. 테스트 소켓은 불량 반도체를 걸러내기 위해 사용하는 부품이다. ISC의 주력 제품은 IC소켓이다. 주 원재료는 실리콘 고무로 대량 생산에 적합해 주로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에 사용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IC Final 테스트 소켓 분야에서 국내 1위를 기록 중이다.

ISC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 국내외 반도체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어 실적은 반도체 생산량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반도체 생산량이 감소하자, ISC의 실적도 꺾였다. 반면, 지난 2010년부터 반도체 생산량이 다시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다만, ISC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12년부터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자회사 영향이다. 2012년 개별 순이익은 141억원, 2013년 150억원, 지난해엔 146억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103억원에서 105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2011년 인수한 지멤스의 적자 탓이다. 이에 따라 ISC는 지난 2012년 40억원, 2013년은 50억원을 지분법손실로 인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멤스는 지난 2011년부터 연간 70억원이 넘는 감가상각비가 발생하면서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지멤스(2014년말 보유 지분율 49%)를 관계회사에서 종속회사로 편입시켰다. 다만, 지멤스는 지난해도 적자를 지속했다. 지난해 기준 지멤스의 매출액은 1억8000만원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10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멤스의 감가상각비 인식은 오는 2016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멤스는 지난 2011년 5월 인천시 송도의 공기업 MEMS(미세전자기계시스템)팹에 대한 민영화가 이뤄질 당시 이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ISC는 지멤스에 145억원을 출자해 MEMS팹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해 관계기업으로 편입시켰다. 이후 꾸준히 지분을 확보해 지난해 종속기업으로 편입시켰다. 이에 따라 ISC의 투자자산 중 관계기업등지분관련투자자산은 지난 2011년 1분기 기준 12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370억원으로 늘었다.

지분 취득을 위한 일부 자금은 차입금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차입금은 지난 2008년 1분기 기준 7억원에서 2011년 2분기 기준 7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 비중은 1.3%에서 9.7%로 상승했다. 이후 차입금을 상환했으나, 지난 2013년 7월 신주인수권부사채, 지난해 3월 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다시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차입금은 121억원, 차입금 비중은 8.4%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기 이자보상배율은 23.7배로 단기적인 이자비용 상환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지분법손실로 주당순이익(EPS)은 하락하고 있다. EPS는 지난 2012년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1232원에서 지난해 4분기 연환산 기준 1007원으로 낮아졌다. 반면, 주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2년 9월 28일 종가기준 6985원에서 지난해 12월 30일 종가기준 2만6600원으로 상승했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반도체 사업 개선에 따른 실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올해부터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증설과 생산 확대, 해외 고객사의 매출 성장에 따라 ISC의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모바일 칩의 미세화로 테스트 소켓의 핀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테스트 제품의 제품 가격으로 이어져 ISC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전환청구권과 신주인수권이 행사됐다. 지난 3월 16일 전환청구권 52만794주가 전환가액 1만3441원에 행사됐다. 이어 지난 6일에는 신주인수권 4만4630주가 행사가격 1만1203원에 행사됐다. 이에 따라 현재 전환청구권과 신주인수권은 모두 행사된 상태다.

ISC는 배당 매력도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지난해 주당배당금은 500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가배당률은 1.9%로 주당배당금 221원을 기록했던 지난 2013년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