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ISC, 큰손 신규 보유 ‘눈길’

큰손 투자자가 ISC를 신규 보유해 눈길을 끈다. 8일 오전 10시 56분 현재 ISC는 전일보다 1.6%(700원) 내린 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와사치 어드바이저스(Wasatch Advisors, Inc.)는 ISC 주식 75만5918주를 보유, 지분율이 6.38%로 5%를 넘었다고 신규 보고했다. 같은 날 와사치 어드바이저스는 리노공업 지분도 5.36% 신규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리노공업은 지난달 25일 지분을 5% 이하로 축소했다가 다시 늘렸지만, ISC 지분은 처음으로 5% 이상 보유해 더욱 눈길을 끈다.

ISC와 리노공업은 반도체 테스트 소켓을 만든다. 불량 반도체를 걸러내기 위해 사용하는 부품으로 반도체 생산량에 영향을 받는다. 이런 가운데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문이 올해 1분기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전일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4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영업이익은 5조9000억원으로 30.5% 감소했다고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액은 10.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5%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부문이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부문에서 영업이익 2조원대 후반을 거뒀을 것으로 알려졌다. DRAM, NAND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비메모리 부문인 시스템LSI 부문도 적자폭을 크게 줄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ISC 및 리노공업이 수혜를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ISC 주력 제품은 IC소켓이다. 특히 ISC가 만드는 IC소켓은 실리콘 고무를 재료로 사용하는 소켓으로, 대량 생산에 적합해 주로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에 사용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반도체 메모리 및 모바일 IC 테스트 소켓 부분에서 세계 1위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엔 비메모리 제품 생산을 확대하며, 고객사 또한 다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3월 인수한 일본 JMT 또한 긍정적으로 보인다. JMT는 일본 첨단 소재 업체인 JSR의 100% 자회사로, ISC에 이어 실리콘 방식 반도체 테스트 소켓 세계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10억엔(약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으나,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적자를 지속했다.

ISC는 JMT를 인수해 실리콘 방식 테스트 소켓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인쇄회로기판(PCB) 테스트 위치고정기구(JIG)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 JMT는 반도체 테스트 소켓 외에 PCB테스트 JIG를 전문적으로 생산해왔다.

한편 동종업계에 속해 있는 리노공업의 주력 제품은 리노핀(LEENO PIN)으로, 전자기판의 면이나 홀에 접촉해 기판의 전기적 불량 여부를 체크하는 기기다.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에 적합해 주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시스템반도체 테스트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