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파트론 3%↑..실적 개선 기대감?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에 증권가의 실적 개선 전망이 더해진 파트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오후 2시 24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3.9% 오른 1만44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47조원, 영업이익 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당초 증권가 예상치인 5조4000억원을 5000억원 가량 웃돈 것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은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이 12% 줄고, 영업이익이 30% 감소한 것이다. 다만, IT제품의 비수기인 1분기 영업이익이 성수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 11.5% 늘어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실적이 지난해 3분기 바닥을 찍고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경쟁력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 부품사들에 대한 투자심리도 함께 개선될 가능성이 생겼다.

이날 파트론의 1분기 실적 회복을 전망하는 보고서도 나왔다. 신영증권 곽찬 연구원은 "파트론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232억원과 2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9%와 65%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곽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중저가 모델과 전략 모델 물량 모두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고, 전방 카메라 화소 증가로 판가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2분기 실적의 관건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갤럭시S6가 될 전망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초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선보인 갤럭시S6에 대해 호평이 이어지자 삼성전자는 초도 생산 물량(3~4월 생산물량)을 1300만대로 당초 목표보다 100만대 가량 올렸다. 갤럭시S6는 오는 4월 10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S6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면 파트론을 비롯한 협력사들의 실적도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파트론은 삼성전기 부사장 출신인 김종구 회장이 2003년 설립한 휴대폰 부품 제조사다. 김중구 회장의 지분율은 25.2%(특수관계인 지분 포함)이다. 파트론의 매출액 대부분은 휴대폰 부품에서 발생한다(80% 이상). 휴대폰 부문 주력제품은 전면 카메라모듈과 외장형 안테나다. 나머지 매출은 가전제품이나 내비게이션 부품에서 발생한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지난해 파트론은 큰 폭의 실적 감소를 기록했다.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개 분기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줄었다. 지난해 연간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감소한 7698억원을, 영업이익은 51% 급감한 658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성장의 동력을 제공했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자 파트론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실적 기준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6.1배다. PBR과 ROE는 각각 15.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