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파트론, 외국인 러브콜..배경은?

외국인 투자자가 올 들어 3개월 연속으로 파트론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월과 2월 각각 88만5035주(지분 1.6%)와 63만5790주(1.2%)의 파트론 주식을 매수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전일까지 56만2505주(1.0%)를 순매수했다. 올해 누적 순매수량은 208만3330주(3.8%)이다.



외국인의 행보는 삼성전자 갤럭시S6에 대한 기대감과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6를 공개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갤럭시S6를 삼성전자가 만든 가장 아름다운 폰"이라 호평했고, 국내외 IT 전문매체에서도 좋은 평가가 줄을 이었다.

이날 전자신문 보도에 따르면 신제품 발표 후 좋은 반응이 이어지자 삼성전자는 초도 생산 물량을 1300만대로 당초 목표보다 100만대 가량 올렸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3월과 4월 각각 500만대와 800만대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내달 10일 20개국에서 갤럭시S6를 동시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이에 따라 파트론을 포함한 협력사의 실적도 개선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지난해 파트론은 큰 폭의 실적 감소를 기록했다.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개 분기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줄었다. 지난해 연간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감소한 7698억원을, 영업이익은 51% 급감한 658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성장의 동력을 제공했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자 파트론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파트론은 삼성전기 부사장 출신인 김종구 회장이 2003년 설립한 휴대폰 부품 제조사다. 김중구 회장의 지분율은 25.2%(특수관계인 지분 포함)이다. 파트론의 매출액 대부분은 휴대폰 부품에서 발생한다(80% 이상). 휴대폰 부문 주력제품은 전면 카메라모듈과 외장형 안테나다. 나머지 매출은 가전제품이나 내비게이션 부품에서 발생한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한편, 파트론은 블루투스 헤드셋 '크로이스.R'을 지난해 12월 출시해 제품군을 확대했다. 편리성과 스마트 워치 시장의 확대, 운전 중 핸즈프리 사용을 의무화하는 법규 강화로 블루투스 헤드셋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블루투스 제조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파트론이 이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지는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