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브리지텍, 기관·외인 동반 '사자'..배경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브리지텍을 함께 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3.6 ~ 4.6) 기관은 이 회사 주식 12만7275주(지분 1.1%), 외국인은 8만4250주(0.7%)를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앞선 1개월간(2.5~3.5) 4만3000주 가량(0.4%)을 내다 판 후 '사자'로 돌아섰고, 기관은 앞선 1개월간 3만9088주(0.3%)를 사들인 데 이어 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최근 브리지텍의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고, 영업이익은 56% 급감한 23억24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50% 감소해 21억19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이 5% 감소한 401억원을, 영업이익이 52% 급감한 30억4200만원을, 순이익이 38% 줄어든 38억16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일부 콜센터의 구축 일정이 지연된 것"을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설명했다.



다만, 기업과 공공기관, 금융권 등에서 '비용절감과 고객과의 소통 강화'라는 두 가지 장점을 취하기 위해 컨텍센터 투자를 꾸준히 하고 있는 점은 주목된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컨텍센터 솔루션 공급과 기 구축한 컨텍센터의 유지보수 서비스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리지텍의 관련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

재무안전성과 꾸준한 배당도 눈길의 끄는 부분이다. 브리지텍은 지난 2012년 4분기부터 무차입경영을 해왔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 차입금)은 284억원으로 현재 시총(526억원)의 54%에 해당한다.

브리지텍은 지난 2008년 상장 이후 매년 배당을 했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120원이다.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2.72%로 주요 은행의 1년 정기예금금리(1% 후반대)를 웃돈다.



브리지텍은 컨텍센터(콜센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금융, 통신사,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콜센터 솔루션을 공급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리지텍은 국내 은행권 콜센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기준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3.7배다. PBR과 ROE는 각각 1.38배와 10%다.

한편, 이날 브리지텍은 미래창조과학부와 7억6000만원(지난해 매출액의 약 2%)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계약은 "기업공감 원스톱 서비스의 구축과 운영"을 이행하는 것으로 계약기간은 2015년 4월6일부터 8월4일까지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9%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브리지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59위(상위 9%)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PER이 13.7배로 과거 5년 평균인 8.5배를 웃돌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