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세방, 사상 최고가 경신...실적 반영?

세방이 장중 한때 2만305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기록했다. 오후 2시 27분 현재 세방은 전일보다 2.0%(450원) 오른 2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앞서 세방은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6652억원으로, 2013년 대비 3%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06% 급증한 286억원을 기록했다. 세방의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늘어났다.



세방은 인천·경남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항만하역·화물운송 업체다. 2013년까지 물류·항만업체는 대체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국내외 경기 침체로 수입물동량이 감소한데다 동종업계간의 경쟁 심화로 컨테이너 및 벌크화물의 하역, 운송 요율이 하락한 점이 반영된 영향이다.

이에 세방은 작년 경영목표로 본업 중심의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물류분야와 내륙 물류거점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중장기적인 회사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런 영향인지 지난해 세방의 건설 외 기타 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의 매출이 늘었다. 다만 사업보고서에선 사업부문별 매출액을 별도 기준만 제공하고 있어 이를 참고했다.



여기에 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더욱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세방은 항만하역, 화물운송 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트랙터, 트랜스포트, 크레인, 지게차 등 다양한 동력장비들을 운영한다. 이러한 장비에 경유가 사용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런 영향인지 지난해 세방의 원재료 가격도 낮아졌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저유활경유는 리터당 1605원으로, 전년 대비 6% 낮아졌다. 휘발유 또한 리터당 1843원으로, 4% 하락했다. 이 결과 매출원가율은 90%로 축소됐다.



올해도 유가 하락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WTI 평균 거래 가격은 배럴당 48.6달러, 전년 동기 대비 51% 낮은 수준이다.

이런 점에 주목해서인지 최근 기관 투자자는 지분을 확대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2차례 지분을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일 공시한 지분율은 7.63%로, 지난해 말 대비 2.6%P 높아졌다.

이와 달리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주가 상승에 차익을 실현하는 모습이다. 전일 기준 외국인지분율은 14.13%로, 지난해 말 대비 0.96%P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