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진에스엠, 미래에셋 신규취득...매력있나?

‘큰손’투자자가 신진에스엠의 지분을 신규 취득해 눈길을 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거래일 기준, 2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하 미래에셋)은 신진에스엠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지난 26일 기준 45만1322주를 보유해 지분율 5.03%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이 신진에스엠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공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진에스엠은 절단가공 설비 제작기술을 통해 철강재인 표준플레이트를 생산하는 업체다. 플레이트는 철강업체가 생산한 금속 판재를 일정한 치수로 가공한 제품을 말한다. 플레이트는 크게 비규격화 된 '일반 플레이트'와 규격화 된 '표준 플레이트'로 나뉜다. 일반플레이트는 주문을 받아 고객사가 원하는 규격에 맞게 2·3차 가공을 거쳐 일회성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납기가 길고, 추가 가공에 따른 비용이 발생한다.

반면 표준플레이트는 일정 규격을 표준화 해 대량 생산하는 방식으로, 추가 가공이 필요 없어 일반 방식보다 20% 가량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다. 신진에스엠은 지난 2000년대 초 국내 최초로 표준 플레이트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자동차, 일반기계, IT 전기전자, 금속 제품 등에 사용되는 소형 표준플레이트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신진에스엠의 실적은 개선됐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16%, 지배지분 순이익은 55억원으로 19%씩 늘었다.



신진에스엠은 POSCO에서 구매한 후판을 롱스틸(Long steel) 형태로 가공해 대리점에 공급한다. 대리점은 소형 절단기를 통해 다양한 사이즈로 절단해 판매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신진에스엠의 후판절단기는 강종에 관계없이 모든 후판을 절단할 수 있어 최근 사용되고 있는 범용 산소절단을 대체하면서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신진에스엠은 지난해 10월 말 대형 표준플레이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신진에스코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플레이트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으로 대형이 60%, 소형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태국 자회사의 생산 라인 증설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신진에스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5.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2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2%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