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 세화아이엠씨, 타이어 금형 제조사

세화아이엠씨는 타이어 제조과정에서 사용되는 금형과 제조설비를 만드는 기업이다. 1999년 4월 설립돼 2002년에 마스텍과 합병, 2009년에는 세화기계와 합병되면서 세화아이엠씨로 상호가 변경됐다. 2015년 3월 19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됐다.

▷ 타이어를 완성하는 타이어금형

세화아이엠씨는 금형(몰드)과 컨테이너, 제조설비(드럼, 성형기, 가류기) 등을 생산한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금형 사업부문이 82%, 제조설비 사업부문이 10%, 해운, 임대료 등 기타부문이 8%다.

타이어 제조는 정련, 압출·압연, 비드, 성형, 가류·검사의 과정을 거친다. 정련은 고무, 보강제, 화학약품 등을 섞어 타이어에 필요한 특성을 부여한다. 압출·압연 공정에서는 고무를 정해진 규격에 따라 재단하고, 코드*에 고무를 입힌다. 와이어에 고무를 감아주는 비드공정을 거쳐, 성형과 가류공정에서 타이어의 형태와 패턴이 완성된다. 세화아이엠씨의 타이어금형(몰드)과 제조설비(성형기, 드럼 등)는 성형 및 가류 공정에서 사용된다.

*코드: 타이어의 내구성과 성능을 높이기 위해 들어가는 섬유, 금속 등의 보강재.

 

성형공정에서는 이전 공정에서 가공된 재료가 드럼이 장착된 성형기를 통해 타이어의 형태로 완성된다. 회전하는 드럼 위에 재단된 재료가 붙여지면서 도넛과 같은 모양이 되는 원리다. 세화아이엠씨에서 제조하는 설비가 바로 이 성형기와 드럼이다.

 

성형공정에서 만들어진 타이어는 그린타이어(민무늬타이어)로 가류공정을 거쳐 외부에 모양이 새겨지면서 완성품이 된다. 그린타이어를 몰드에 넣고 열과 압력을 가하면 트레드 패턴과 고무의 탄력이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것이 설비인 가류기와 가류기에 장착되는 금형(몰드), 컨테이너다.

 


가류공정에서 타이어의 모양을 잡아주는 금형은 트레드부 제작방식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캐스팅몰드는 주형틀(거푸집)을 이용해 만들어진다. 인그레이빙몰드는 금속을 깎아서 제작된다. 캐스팅몰드와 인그레이빙몰드는 승용차, 트럭·버스, 오토바이용 타이어 제조에 주로 사용된다. 고급, 대형 승용차용 타이어 제조에 사용되는 다분할몰드는 트레드부가 100여개로 분할된 형태다. 컨테이너는 몰드와 가류기를 이어주는 장치로, 내부에 몰드가 장착돼 가류기에 연동된다.

 

 

▷ 타이어 산업 경기와 관련

 

타이어 제조에 필요한 설비를 만드는 만큼, 타이어 회사들의 설비투자와 함께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다.

타이어는 완성차에 납품하는 신차용 OE(Original Equipment)와 타이어 유통망에 납품하는 교체용 RE(Replacement Equipment)로 나뉜다. 타이어는 계속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이며 신차 판매가 저조해 OE 매출이 줄어들더라도, RE의 수요가 이를 보충하기 때문에 경기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OE 타이어 수요와 관련 있는 자동차 신차 시장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 내 OE 타이어 대 RE 타이어 비율은 약 55:45로 신차의 수요가 더 많다. 한편 글로벌 타이어 수요의 70%를 차지하는 RE 타이어 수요는 미국, 유럽 등 주요시장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2009년에서 2013년까지 연평균 6.0%의 성장률을 보이던 신차 판매가 RE 타이어의 성장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세화아이엠씨에 따르면, 타이어 금형시장 규모는 타이어 수요를 기반으로 가늠할 수 있다. 타이어금형 1개 조당 타이어 1만본(=1만개)을 생산할 수 있으며, 금형 1조당 2000만원에 판매된다는 가정을 토대로 한다.

 

▷ 국내 타이어 금형 기업 중 매출액 1위

 

타이어 금형 생산은 타이어 회사 내에서 자체적으로 하는 경우(In House)와 금형 전문 생산 업체에 금형 생산을 발주하는 경우로 나뉜다. 국내 타이어 금형 시장은 세화아이엠씨, MK테크놀로지, 세영TMS, 신성금형 등 4개 기업의 규모가 가장 크다. 그 중 세화아이엠씨는 매출액 1120억원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금호타이어, 피렐리, 요코하마고무, 넥센타이어, 스미토모 등으로 국내외 여러 타이어 제조업체에 금형을 납품하고 있다.

 

타이어 업체의 매출원가에서 타이어금형 구입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0.5%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2013년 기준). 이는 세화아이엠씨가 주요 매출처와 경쟁사의 제품 공급을 토대로 추정한 수치에 따르면, 주요 매출처 A사는 경쟁사인 B사에서 47억원, 세화아이엠씨에서는 74억원으로 총 121억원 타이어 금형을 납품받는다.

이는 A사 매출원가에서 0.5%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1% 미만의 비중을 차지하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타이어 산업의 경기가 좋지 않을 때도 금형 산업은 영향을 적게 받는다.

최근에는 타이어의 디자인과 기술 변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금형의 사용 수명도 단축되는 추세로, 금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17인치 이상의 고인치 타이어와 초고성능타이어(UHPT, 폭이 넓고 높이가 낮은 타이어), 친환경 타이어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타이어 제조업체도 관련 설비를 갖출 필요가 생긴 영향이다.

2014년 전 세계 금형 시장 규모는 3조4300억원으로 2011년 3조1540억원에 비해 8.7% 늘어났다. 세화아이엠씨 점유율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 2014년 매출은 2470억원...전년대비 12%↑

 

세화아이엠씨의 2014년 매출액은 2470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9억원(전년대비 +88%), 순이익은 190억원(+365%)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증가가 큰 폭으로 나타난 것은 기저효과의 영향이다. 2013년에는 해외 법인의 초기손실과 보유 증권의 대손상각비 처리 반영 영향으로 2010~2013년 동안 15~17%를 유지하던 영업이익률이 2013년에는 8%로 감소한 바 있다. 2014년에는 영업이익률이 13%로 회복됐다.

 

 

 ▷ 미국, 중국 등에 종속기업 보유... 영역확대

 

세화아이엠씨는 미국, 중국, 루마니아 등 해외 7개국에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터키법인과 태국법인이 2015년에 설립될 예정이다. 터키에는 페트라스 타이어회사와 세화아이엠씨의 50:50 합작투자로 페트라스 타이어 공장 내 몰드샵 신축이 예정돼있다. 예상투자금액은 74억원으로 거래처와의 물량이 확정됐다. 태국법인에는 요코하마 타이어 회사를 주 고객으로 하는 수리전문 공장이 세워질 예정이다.

 

▷2014년 실적 기준 PER 10.5배

 

세화아이엠씨는 최근 4분기 재무데이터가 투자지표 산출에 모두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3월 31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른 2014년 실적과 전일(3월 31일) 종가(1만6900원)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