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백산, 외국인 ‘복귀’...배경은?

올 들어 외국인이 백산 지분을 다시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백산은 전일보다 0.8%(40원) 내린 45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외국인은 백산 지분을 다시 늘리고 있다. 전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1.31%로, 지난해 말 대비 0.7%P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백산은 부진한 실적을 거둬 이 같은 행보에 더욱 주목된다. 백산의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698억원으로, 2013년 대비 4% 줄었다.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112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26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이 감소한 가운데 판관비가 늘어나면서 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판관비는 161억원으로, 2013년 대비 5% 늘었다. 특히 2013년 433만원이던 대손상각비가 작년엔 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 충당부채전입액 109억원이 발생하면서 기타비용이 급증한 결과, 순이익은 더욱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백산의 자동차 내장재 부문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산은 꾸준히 전방산업을 확대하고 있다. 합성피혁 제조사로 주로 나이키(NIKE), 아디다스(ADIDAS), 리복(REEBOK) 등 글로벌 스포츠용품 회사로 공급했지만, 2010년부터 태블릿PC·스마트폰 등 고가 전자기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자제품 케이스 시장에 진입했다. 2011년부턴 차량 내장재용 제품도 생산하기 시작했다.



2012년부터 현대차의 그랜져, 기아차의 K9 등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특히 기존 재료인 PVC(폴리염화비닐)에 비해 친환경적이라는 점이 주목받아 고급차종을 중심으로 합성피혁의 적용이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턴 현대차의 LF소나타 등에도 공급하기 시작했다. 올해엔 현대차와 공동 개발한 핸들커버용 합성피혁 등 납품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차량 판매량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지난 1월 22일 지난해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 한 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전년보다 1.8% 늘어난 505만대라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해에도 당초 발표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듯이 올해도 여러 방법을 통해서 505만대 목표를 초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아차의 자동차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기아자동차의 올해 목표 판매량으로 작년 보다 3.6% 늘어난 315만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