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스원, 외인 'Buy'...매력있나?

외국인투자자가 에스원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투자자는 에스원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투자자는 에스원의 주식 18만3588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48%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지난 6일부터 전일까지 총 9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에스원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7183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23억원으로 33%, 지배지분 순이익은 1118억원으로 41%씩 늘었다.



영업부문에 건물관리서비스가 추가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 에스원은 지난해 1월 삼성에버랜드로부터 건물관리서비스부문을 양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분기부터 사업부문에 건물관리서비스부문이 추가됐다. 또한, 주요 사업부문인 보안시스템서비스(매출 비중 78%)의 가입자수가 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보안시스템 유지계약건수는 55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안시스템서비스 매출액은 1조3485억원으로 8% 증가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보급형 보안서비스 가입자수가 증가하면서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은 줄었으나 전체 가입자 수 증가율이 이를 상쇄해 매출액이 늘었다.



증권업계는 올해도 에스원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하나대투증권을 비롯한 5개 증권사가 예상한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88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영업이익은 2108억원으로 22%씩 증가한 수치다.



에스원은 국내 시스템보안(출동서비스)분야 시장점유율 60%로 1위 업체다. 2위 업체인 캡스(ADT)의 시장점유율은 25%, 3위는 KT텔레캅으로 15% 수준이다. 올해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가입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보급형 서비스와 가정용 서비스 확대로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건물관리서비스 매출액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건물관리 사업장 수는 254개로 전년 대비 33개가 늘었다. 올해부터 비삼성 계열의 신규 수주를 통해 사업장 수를 늘릴 예정이다. 이 밖에 학교, 관공서 등 공공부문 보안강화 정책에 따라 정보안 솔루션부문 매출액도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에스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6.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3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6%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