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시그네틱스, 기관 러브콜...실적 기대감?

올해 들어 기관투자자가 시그네틱스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오전 10시 33분 현재 시그네틱스는 전일 대비 4.9%(105원) 하락한 2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올해 시그네틱스 주식을 늘리고 있다. 올초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가 사들인 주식 수는 232만1391로 발행주식수의 2.71%에 해당한다. 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그네틱스 주가는 43.6% 급증했다.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배경에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그네텍스는 지난 4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개별 기준 매출액은 6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77.8%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3개 분기에 걸쳐 발생했던 영업이익 적자를 마무리하고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SK하이닉스는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조14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영업이익은 1조6672억원으로 112.4% 급증했다고 밝혔다. 먼저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다.

시그네틱스는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포함)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반도체 패키징은 반도체 제조 과정 중 후공정에 속하는 산업으로, 칩에 전기 연결을 해주고, 외부의 충격에 견디도록 밀봉 포장하여 물리적인 기능과 형상을 갖게 해주는 공정이다. 주요 거래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 기업이다.



실적 개선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를 늘리는 가운데 반도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 시스템LSI 부문은 올해 퀄컴, 애플 등으로부터 비메모리반도체를 위탁생산할 계획이다. 시그네틱스는 국내 반도체 패키지 업체들 중에서 비메모리 패키지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비메모리 관련 매출 비중은 74%다.

시그네틱스는 지난해 순이익 적자를 기록해 주가수익배수(PER)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0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