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림B&Co, 올 들어 두배 급등...실적은?

올 들어 대림B&Co의 주가가 급등해 눈길을 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대림B&Co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1월 2일 3515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전일 6950원으로 마감해 이 기간 동안 2배가량 높아졌다. 주가 상승은 '큰손'투자자가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2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투자자는 대림B&Co의 주식 28만6675주(발행주식수 대비 1.89%), 기관투자자는 34만4165주(발행주식수 대비 2.27%)씩을 각각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지난 대림B&Co의 지난해 실적은 개선됐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4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455% 급증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3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림B&Co는 세면대, 변기 등 위생도기 및 욕실용 건축자재를 만드는 업체다. 지난해 기준 매출비중은 위생도기 37%, 기타(욕실관련 상품 판매 및 렌탈서비스)는 63%다. 다만, 영업이익의 비중은 위생도기가 74%로 높은 편이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률은 위생도기 11%, 기타는 2.3% 수준이다.

건설경기 회복에 따라 위생도기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연간 주거용건축물착공연면적은 지난 2008년 기준 1566만㎡(제곱미터)에서 점차 늘어나 지난 2013년 4157만㎡로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누적기준 연면적도 3240만㎡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욕실용 위생도기의 경우 주택 건설 후반부에 시공되기 때문에 수주 후 매출까지 평균 2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때문에 지난 2012년부터 매출액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 2011년 기준 886억원에서 지난해 1475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같은 기간 위생도기부문의 매출액은 429억원에서 541억원으로 26%, 기타부문은 458억원에서 934억원으로 104%씩 증가했다.



기타부문의 연간 매출액이 늘어날수록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지난 2012년 –14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 –3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고, 지난해에는 2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기타부문의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고정비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고정비성향이 강한 관리비의 증가폭은 낮았다. 지난해 연결기준 관리비는 187억원으로 전년 대비 4% 늘어나는데 그쳤다.



올해도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최근 주택시장 호조에 따른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늘고 있다. 올해 아파트 전체 분양 물량은 35만4000가구로 전년 대비 7% 증가한 규모로 3년 연속 증가세다. 또한, 지난해말 부동산 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정부도 양도세 인하 등 부동산 활성화 정책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건설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대림B&Co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4%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