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탑금속 3%↑...해외법인 성장 기대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나란히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해외 자회사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 탑금속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후 2시 4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3.7% 오른 603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하나대투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올해 탑금속의 연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2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굴삭기 사업부가 부진한 가운데 신차 출시주기 단축으로 금형사업부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중국 법인은 20% 대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베이징현대의 생산량이 증가한 가운데 전년 출시된 'ix25' 관련 매출이 온기로 반영되고 'LF쏘나타'와 '투산' 출시에 따른 신차효과를 기대했다. 탑금속의 중국 종속기업인 '삼하탑금속'은 베이징현대에 자동차 내장재를 공급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멕시코 법인의 성장 기여가 기대된다.  탑금속은 올해 2분기 중으로 멕시코 공장을 착공해 내년 2분기부터 기아차 멕시코 공장에 납품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현재 공장 건설이 진행 중으로 내년부터 소형차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30만대이다.

멕시코는 내수 시장 규모가 100만대에 이르는 데다 북미 및 중남미 40여개국과 FTA(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어 무관세 수출이 가능하다. 인건비는 미국보다 20% 가량 싸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중국 법인에 이어 협력사에 성장 기회가 될 지 주목된다.

지난해 4분기 탑금속의 연결 매출액은 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고, 영업이익은 97% 급증한 25억33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지배지분)은 143% 늘어난 26억7600만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 2013년 4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비 증가세를 지속했다.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크게 나타났다. 베이징현대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삼하탑금속이 실적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마진이 좋은 금형 매출이 회복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프레스 매출액은 91억8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앞선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데 이어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이 17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고, 영업이익이 약 50% 증가한 13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지배지분)은 36% 증가한 103억9900만원이다.



지난해 실적 기준 탑금속의 현재 PER은 6.8배다. PBR과 ROE는 각각 0.88배와 12.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