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어닝 서프] 영원무역, 영업익 47%↑...예상치 상회

영원무역이 개선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상승세다. 6일 오전 10시 22분 현재 영원무역은 전일보다 6.3%(3050원) 오른 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영원무역은 주주총회소집공고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내놓았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2463억원으로, 2013년 대비 12% 늘었다.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1855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6% 늘어난 128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이 더욱 눈길을 끈다. 영원무역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다. 반면 이익은 모두 늘었다.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235억원을, 순이익은 63% 늘어난 17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원무역의 작년 4분기 이익은 증권사 예상치보다 많았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영원무역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72억원이다. 회사 측이 발표한 매출액은 증권사 예상치보다 3% 적었다. 반면 회사 측이 발표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증권사 예상치를 30% 이상 웃돌았다. 한편, 증권사 예상치는 동부증권 등 증권사 10곳에서 예상한 수치 평균값이다.



매출액이 줄어든 이유는 고객사 주문이 올해 상반기 집중된 영향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익이 늘어난 이유는 2013년 4분기에 발생한 항공운반비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대체로 70% 수준을 기록하던 영원무역의 매출원가율은 2013년 4분기 80%로 대폭 높아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항공운송비 30억원, 영원 브랜드 재고평가손실 5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다. 작년 4분기엔 이 같은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매출원가율이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실적을 반영한 영원무역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2%다. 다만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아 4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외 순이익은 연결 지배기준을 반영해 계산했다.



영원무역의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Scott 지분을 추가 확보하면서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점이 우선 그 이유다. Scott은 자전거 제조 및 유통업체로, 영원무역은 지난달 27일 지분 30.01%를 추가 인수, 지분율이 50.01%가 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Scott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올해 2분기부터 영원무역 연결 기준 재무제표에 모두 반영하게 된다. 또한 Scott의 자전거 의류 주문을 일정 수준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 등 성장이 기대된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기존 고객사 꾸준한 주문이 예상되는 점도 영원무역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사가 예상한 영원무역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8% 늘어난 1조4709억원,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2115억원이다. 순이익은 14% 늘어난 1460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5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