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영원무역, 국민연금 주요주주 등극...뭘 보고?

국민연금이 신규 주요주주로 등극한 영원무역이 눈길을 끈다. 23일 오전 9시 19분 현재 영원무역은 전일과 같은 4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국민연금은 영원무역 보유 지분율이 10.03%로 10%를 넘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국민연금은 영원무역의 주요주주가 됐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상장사 지분 10% 이상 보유한 투자자는 주요주주로 분류된다. 이외 국민연금이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게 됐다고 공시한 기업은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있다.

작년 10월 중순 장중 한때 7만2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던 영원무역은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 대비 36% 내린 수준이다. 올해 영원무역의 수주가 대부분 상반기에 집중돼 하반기엔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환율이 최근 반등하고,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점은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원무역의 매출은 대부분(67%, 연결조정 전 합계 금액 기준) 해외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환율이 오를 경우 유리하다. 또한 방글라데시, 중국, 베트남 등에서 생산해 미국 등으로 운반하므로 유가가 하락할 경우 운반비가 저렴해진다. 운임은 영원무역의 전체 비용에서 1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올해 상반기 고객사의 주문이 더뎌 성장률이 꺾일 것으로 봤다. 하지만, 하반기를 지날수록 성장률이 회복되면서 주가 또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영원무역은 아웃도어 및 스포츠 의류 제조업체다. 영원무역홀딩스(전 영원무역)가 2009년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인적분할하면서 신규 설립됐다.

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노스페이스, 나이키를 포함해 40여개의 글로벌 브랜드와 거래를 하고 있다. 이들의 주문을 받아 베트남, 중국, 방글라데시 등 현지공장에서 아웃도어, 스포츠 의류, 신발 등을 생산해 수출한다. OEM 외 자체 브랜드로 제품을 생산하기도 한다. 자체 브랜드는 영원프라자 매장을 통해 국내에서 유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