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인지컨트롤스, 내부자 매수 + 실적 개선 '눈길'

내부자가 주식 매수를 진행하는 가운데 실적이 개선이 이뤄진 인지컨트롤스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이 회사 주가는 4% 오른 56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 들어 상승세를 지속해 현재 연초 대비 약 16% 오른 상태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 최대주주인 정구용 회장은 최근 약 3개월간(2014.12.3 ~ 2015.2.27) 자사 주식 총 10만30주(지분 0.8%)를 장내서 매수했다. 총 매입금액은 4억8879만원, 평균 매수가는 전일 종가보다 14% 낮은 4886원이다.

최대주주가 지분을 늘린 가운데 인지컨트롤스는 최근 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이 회사의 연결 매출액은 1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고, 영업이익은 25억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3분기 만이다.

회사 측은 자동차 생산량 증가로 매출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파업 영향으로 줄었던 현대차·기아차의 조업일수 회복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1.7%로 여전히 낮은 상태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거의 3%를 밑돌았다. 저가 수주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의 원재료 비용 증가의 영향이다.

다만 증권가에 따르면 주력 제품인 써모스탯(자동차엔진 온도제어 부품)은 현재 기계식에서 2016년 이후 전자식 제품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업그레이드로 판매가 측면에서 개선이 이뤄질 지 관심을 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는 수율 개선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해 4분기 이후 지속된 유가 약세가 원가 개선에 도움이 될 지 주목된다.

자회사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지켜볼 부분이다. 인지컨트롤스의 관계회사인 인지디스플레이(지분율 25%)의 3분기 누적 순이익(연결 지배)은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4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종속회사인 이노렉스(지분율 50%)도 실적이 개선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이노렉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익은 18억8400만원 적자를 기록해 적자 폭이 전년 동기에 비해 17억원 확대됐다. 고객사의 베트남 이전으로 매출이 급감한 탓이다. 하지만 이노렉스는 종전 LED 부품 생산라인을 자동차 부품으로 교체해 올해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인지컨트롤스는 자동차 부품 제조사다. 온도제어부품(매출 비중 30%),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부품(29%), 연료 압력제어 밸브 등 엔진 제어부품(21%), 솔레노이드 부품(10%) 등을 생산한다. 주요 매출처는 현대차·기아차(매출 비중 34%), 현대케피코·현대모비스·만도(2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