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SH에너지화학, 외국계 운용사 지분확대...왜?

큰손이 SH에너지화학 지분을 늘려 관심을 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 Co. International plc)는 SH에너지화학 지분을 5.30%(589만2894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9일 5.09%를 확보해 5% 이상 신규보유 공시를 낸 이후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3월 3일까지 장내매수 등의 방법으로 0.21%P(23만2585주)를 늘린 것이다.

모건 스탠리 매수 배경에는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H에너지화학은 스티로폴의 원재료인 EPS레진을 생산한다. EPS레진은 SM(Styrene Monomer, 스티렌 모노머)을 원재료로 사용하는데 SM은 원유 정제과정에서 생산되는 납사(Naphtha)를 분해 후 발생하는 벤젠(Benzene)이 원재료다.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 SM가격도 함께 내리는 구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한 유가는 현재 배럴당 50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1분기(1월 초부터 3월 4일까지)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50.9달러로 지난해 4분기 대비 31.8% 내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현재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1.3% 하락했다.



유가가 내리자 원재료인 SM과 제품인 EPS 가격 또한 동반 하락했다. 올해 2월 SM 평균가격은 톤당 960달러로 지난해 4분기 대비 20.7% 내렸다. EPS는 1224달러로 19.5% 하락했다. 유가하락으로 원재료와 제품 가격 모두 하락했지만 원재료 하락 폭이 더 컸다.



수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 SH에너지화학은 건축단열재 등으로 사용되는 스티로폴을 생산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연간 주거용건축물착공연면적은 지난 2008년 기준 1566만㎡(제곱미터)에서 점차 늘어나 지난 2013년 4157만㎡로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누적기준 연 면적도 3240만㎡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건설 경기가 회복되는 가운데 단열재 및 층간소음 완충재로 사용되는 SH에너지화학의 제품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SH에너지화학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0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