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실적] 피제이메탈, 영업익 366%↑...상장 이후 영업이익률 최고

피제이메탈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일 오후 12시 40분 현재 피제이메탈은 전일보다 1.0%(20원) 내린 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피제이메탈은 지난해 매출액이 115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3년 대비 5%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이익은 모두 늘었다. 영업이익은 104% 급증한 78억원을, 순이익은 95% 증가한 4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결과 영업이익률은 6.7%로, 피제이메탈이 상장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만 따로 떼어놓고 봐도 수익성이 개선됐음을 알 수 있다. 피제이메탈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355% 급증한 28억원을, 순이익은 318% 증가한 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측은 실적 개선이유로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꼽았다. 피제이메탈은 알루미늄 탈산제를 POSCO(포스코) 광양제철소에 공급한다. 알루미늄 탈산제는 제강공정의 필수 원료로, 용해된 철 속에 들어있는 산소를 제거해 철의 강도를 높인다. 최근 경기침체로 조강 생산이 감소하면서 피제이메탈의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까지 수익성 개선 요인을 보면, 제품 가격 상승폭이 원재료 가격 상승폭보다 큰 점이 영향을 미쳤다. 알루미늄 탈산제의 원재료인 알루미늄 스크랩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 London Metal Exchange) 시세, 환율 등에 따라 변동한다. 탈산제 제품가격 역시 이에 연동해 형성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주요 제품인 탈산제(PELLET, 내수 기준) 가격은 KG당 2358원으로, 2013년 대비 14% 상승했다. 주요 원재료인 스크랩(수입 기준)은 단위당 1801원으로, 8% 오르는 데 그쳤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9배, 자기자본이익률은 17.2%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22일 피제이메탈은 포스코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067억원으로, 2013년 매출액 대비 87.5% 규모다. 이는 2014년 초 맺었던 계약금액보다 11% 많은 수준이다.

또한 피제이메탈은 지난달 14일 알루미늄 빌렛 사업을 위해 100억원(2013년 말 자기자본 대비 41%)을 들여 시설투자에도 나섰다. 알루미늄 빌렛은 알루미늄 원자재와 스크랩을 녹인 후 압축 과정을 거쳐 원통 형태로 만든 것으로 전자, 자동차, 항공 등 산업용 소재로 널리 쓰인다. 특히 알루미늄 빌렛은 가벼운데다 강도도 높아 경량화에 가장 적합한 소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