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실적] 엘오티베큠, 영업익 57%↑...수주 증가 덕?

엘오티베큠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엘오티베큠은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885억원으로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57%, 순이익은 56억원으로 74%씩 늘었다.



엘오티베큠의 주력 제품은 건식진공펌프다. 반도체를 만들 땐 특수가스가 사용되는데, 불순물을 없애기 위해 가스 주입 전 기기 내부를 진공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이 역할을 하는 장비가 진공펌프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엘오티베큠은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90% 가까이 돼 삼성전자의 설비투자에 실적 영향을 받는다.



분기별 수주가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시안, 국내 용인, 평택 등에 반도체라인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엘오티베큠의 수주잔고는 지난 2013년 3분기부터 증가했다.

지난 2013년 3분기 수주잔고는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3% 급증했다. 이어 4분기는 97억원으로 186%, 지난해 1분기는 57억원으로 46%, 2분기는 25억원으로 4%씩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는 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나 수주잔고 증가세를 이어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엘오티베큠은 지난해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판관비는 135억원으로 1% 늘어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