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실적] 사조해표, 영업익 '흑전'...원재료 가격 하락 영향

26일 개장 전 사조해표가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실적을 거둬 눈길을 끈다.

전일 사조해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644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3년 대비 3.7%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58억원, 순이익은 114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작년 4분기만 따로 떼어놓고 봐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사조해표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13억원을 기록했다. 



모든 사업부문이 수익성이 개선됐다. 사조해표 사업부문은 대두유, 참기름 등 식용유지를 만드는 유지사업부문, 사료를 만들 때 사용되는 원재료 등을 공급하는 대두박부문, 참치·김 등을 만드는 기타부문으로 나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대두박부문 영업이익률은 6.6%로 전년 동기 대비 5.4%P 높아졌다. 기타 부문 영업이익률 또한 5.3%P이 상승했고, 유지부문 역시 3.4%P 높아졌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사조해표의 주요 원재료는 대두원유 등으로 주로 수입한다. 2013년 톤당 134만727원까지 올랐던 대두원유 가격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11만7952원으로 9% 하락했다. 반면 주요 제품인 식용유는 5% 내리는 데 그쳤다. 이 결과 매출원가율은 85%로 낮아졌따. 이 같은 흐름이 지난해 4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이는 환율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사조해표는 외화관련부채가 외화관련자산보다 많아 환율이 오르면 손실이, 반대의 경우 이익이 발생한다. 특히 원/달러 환율 영향이 가장(93%) 크다. 작년 4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099.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상승했다.



이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8배로 높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3%다. 작년 4분기 연결 지배기준 실적은 내놓지 않아 순이익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외 순이익은 연결 지배기준을 반영해 계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