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엠씨넥스, 주당 300원 배당..3년째 '인상'

엠씨넥스가 지난해도 배당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이 회사는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주당 300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17억6800만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3배 늘어난 것이다. 지난 2013년 결산 배당금은 주당 100원이고, 배당금 총액은 5억8900만원이었다. 엠씨넥스는 지난 2012년부터 3년 연속 배당금을 증액했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과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시가배당률은 1.31%다. 현재 주가가 연초 대비 70% 급등한 영향으로 시가배당률이 지난해 연말 기준 2.26%보다 낮아졌다.



<<절대로! 배당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켈리 라이트 지금, 홍춘욱·한지영 옮김)에 따르면 "선진국의 재무학자들이 배당의 변화와 기업이익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배당을 인상한 기업의 이익은 이후에 증가하는 반면, 배당을 삭감한 기업의 이익은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 역자는 이같은 현상이 일어난 이유가 "배당 지급을 중단할 시 주가에 큰 충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수년 안에 배당금을 삭감하지 않을 자신이 있어야 배당을 인상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선진국의 사례를 국내 기업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의 지속으로 국내에서도 배당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엠씨넥스의 실적이 꾸준한 배당 인상과 함께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실제로 엠씨넥스는 올해 실적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난 17일 이 회사는 올해 연결 매출액이 5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연초 이 회사는 연간 매출액이 43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매출은 4104억원으로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대부분 협력업체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엠씨넥스는 최근 분기 차별화된 실적을 거뒀다.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1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고, 영업이익이 440% 급증한 85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은 2745% 급증한 51억9800만원이다.

실적 차별화는 카메라모듈 공급에서 판매가가 높은 고화소(800만, 1300만 화소) 제품의 비중이 늘고, 차량용 카메라모듈 판매가 성장세를 이어간 덕으로 풀이된다.


 
엠씨넥스는 소형 카메라모듈 제조사로 휴대폰용, 자동차용, 블랙박스용 카메라모듈을 제조·판매한다.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0.2배다. PBR과 ROE는 각각 1.78배와 16.5%다. 투자지표는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과 자본총계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부채비율이 높은 점은 투자자가 유의할 부분이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이 회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280%로 100%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