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실적] 로만손, 매출 10%↑...핸드백 매출 증가 덕

로만손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로만손은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개별기준 매출액은 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8%씩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22억원으로 13% 감소했다.



핸드백 사업부문이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핸드백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특히, 핸드백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매장 확대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핸드백 매장수는 55개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쥬얼리 사업부문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쥬얼리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나는데 그쳤다. 다만,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15%씩 증가해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7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다.

시계 사업부문은 부진했다. 시계 사업부문 매출액은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러시아와 중동 등의 주요 수출국의 정치적 불안으로 수출이 부진했다. 시계 사업부문은 올해부터 비효율 매장 철수 등으로 고정비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7.6%로 전년 동기 대비 0.1%P 하락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쥬얼리 사업부문의 매출 증가폭이 핸드백 사업부문보다 낮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현재 쥬얼리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3~15% 수준으로 핸드백 사업부문과 시계 사업부문보다 높은 수준이다.

일회성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은 감소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일부 점포 폐업에 따른 미수금, 개성공단 철수에 따른 비용, 미국 투자법인 손실금 등이 6억원 가량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