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OCI머티, 상승세 지속...배경과 전망은?

OCI머티리얼즈 주가가 올 들어 강세다. 지난해에만 72% 오른데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OCI머티리얼즈 주가는 지난 6일 7만6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말 5만1200원(12월 30일)으로 거래를 마친 후 38% 상승했다.

OCI머티리얼즈의 실적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됐다. OCI머티리얼즈의 연결 영업이익은 2013년 1분기 52억원에서 4분기 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어섰으며, 이후 분기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늘었다. 영업이익은 1분기 11억원 → 2분기 48억원 → 3분기 66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공정 미세화가 진행되며 증착 및 식각 공정이 증가했다. 증착 및 식각 공정은 특수가스를 이용한 화학공정으로 공정 난이도 및 횟수가 증가하며 특수가스(NF3, 삼불화질소) 사용량이 늘었다. 또한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특수가스 사용량이 증가했다. 삼성전자 중국 시안은 3D NAND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관련업계에 따르면 3D NAND의 경우 특수가스 수요가 기존 공정 대비 20% 이상 더 필요하다.

이와 함께 OCI머티리얼즈의 주력제품인 NF3의 경우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NF3는 반도체, LCD, 태양전지 등을 만들 때 화학기상증착(Chemical Vapor Deposition, CVD) 공정에 사용하는 가스다. OCI머티리얼즈 측에 따르면 전세계 NF3 공급초과율은 2012년 31%를 기록한 후 꾸준히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NF3 공급 초과율은 올해 15%, 내년엔 8%로 점차 낮아진다는 전망이다.

타 공급업체들이 투자를 하지 않는 가운데 OCI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잠정 보류했던 NF3 2차 시설투자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제품 수요 회복세에 따른 공급과잉이 둔화된 가운데, 선제투자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6000톤에서 7600톤으로 증가한다.



이런 긍정적인 환경을 반영한 듯 향후 실적도 장밋빛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21억원으로 5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29억원, 영업이익 103억원, 2분기 매출액 671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거둬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 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한편 다수의 기관투자자도 OCI머티리얼즈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최근 보고일 기준 신영자산운용이 5.48%를 보유하고 있다. 그 밖에 국민연금이 5.06%, 노르웨이 중앙은행(NorgesBank)이 5.01%를 가지고 있다.

OCI머티리얼즈는 반도체, LCD패널, 태양광 전지 제조에 사용하는 특수가스를 만든다. NF3를 처음으로 국산화했으며, 현재 NF3 생산량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