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실적] 서호전기, 영업익 90%↑...수주증가 '덕'

서호전기가 개선된 실적을 거둬 눈길을 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서호전기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34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3년 매출액 대비 27% 늘어난 수준이다. 이익의 증가폭은 더욱 크다. 영업이익은 100% 급증한 24억원을, 순이익은 53% 증가한 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4분기만 따로 떼어놓고 봐도 개선됐다.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0% 늘어난 9억5000만원을, 순이익은 53% 증가한 8억1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측은 실적 개선 이유로 수주 증가를 꼽았다. 지난해 들어 서호전기 수주잔고는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분기 수주잔고는 185억원으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50억원을 넘었다. 여기에 제품 가격이 오른 점도 실적 개선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서호전기의 제품가격은 전년 대비 7% ~ 14% 올랐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8%다.

실적과 함께 배당 공시도 내놓았다. 주당배당금은 300원이며, 시가배당률은 4.1%다. 순이익 증가에 배당금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호전기는 순이익이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 주당배당금 650원을 지급한 바 있다. 당시 시가배당률은 8.8%를 기록했다.

한편 서호전기는 항만 크레인 및 조선소의 크레인을 구동·제어하는 전기제어시스템 제조업체다. 따라서 항만과 조선소 설비투자에 영향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