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니테스트, 올해 2번째 수주공시...전망은?

유니테스트가 전일 대규모 수주공시를 발표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유니테스트는 109억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상대방은 대만의 난야 테크놀로지(Nanya Technology Corporation)이고 계약기간은 지난 26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다. 이번 수주공시는 올해 두 번째로 지난 22일에 같은 회사와 294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린바 있다.

 

 

올해 들어 체결한 두 건의 계약은 총 403억원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인 413억원과 거의 비슷하다. 증권업계가 전망한 지난해 예상 연간 매출액인 532억원의 76%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DDR4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됨에 따라 테스트 장비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여진다. DDR4는 지난해 출시됐지만 비싼 가격으로 인해 주로 서버용으로만 사용되고 되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공정개선이 이뤄지는 등 원가절감과 수율이 향상됨에 따라 제품 가격이 하락해 올 하반기부터 개인용 PC에 본격적으로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관련업계에 따르면 DDR3에서는 DDR1, 2 스피트테스터 장비를 일부 개조해 사용이 가능했지만 DDR4에서는 교체가 필요하다. IT분야 리서치 업체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전체 DRAM 출하량 중 DDR4 비중은 지난해 3%에서 2016년에는 42%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고속번인장비, SSD테스터 매출도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DDR(Double Data Rate)은 D램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분류하는 기준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2배 빨라질 때마다 DDR1 → DDR2 → DDR3 로 변화해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DDR4는 DDR3에 비해 데이터 처리 속도는 2배 빠르고, 사용 전력이 30% 이상 적다.

 

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올해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은 904억원, 영업이익은 225억원이다.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532억원(225.5%, 이하 전년비),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최근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유니테스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1.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8%다. 최근 주가상승으로 PER과 PBR이 큰 폭으로 올랐다.

 

유니테스트는 반도체 후공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메모리 모듈 테스터 및 메모리 컴포넌트 테스터를 제조하는 회사다. 특히 스피드 테스터의 경우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메모리 컴포넌트 관련 장비 매출이 3분기 누적 기준 85.9%, 모듈 테스트 장비가 3.9%를 차지하고 있으며 신규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LED 분야가 9.2%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