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서울옥션이 지난해 4분기 개선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서울옥션의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68% 증가한 36억원,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45% 늘어난 26억원이다.
지난해 11월 24일 개최한 제14회 홍콩경매 등이 반영되는 점이 주 이유다. 전체 낙찰금액은 100억1300만원, 낙찰률은 68%를 기록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위축되던 국내 경매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정책도 긍정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작년 4일 ‘미술진흥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목표는 미술시장 선순환 환경 조성을 통해 2018년까지 미술시장을 6300억원으로 확대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또한 서울옥션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경매 부문이 활기를 띠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작년 10월 29일 진행한 '제2회 eBID NOW'의 판매총액은 구매수수료를 포함해 약 1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8월 실시한 1회 판매총액 8억원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서울옥션은 올해부터 온라인 경매를 매달 열기로 결정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예상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7.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8배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4%다.서울옥션은 1998년에 설립된 국내 1위 미술품 경매업체다. 미술품 시장은 크게 1차 시장(Primary Art Market)으로 불리는 화랑(갤러리)과 2차시장(Secondary Market)인 경매로 나뉜다. 서울옥션은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낙찰총액 기준 서울옥션의 시장점유율이 53%로 가장 높다. K옥션이 28%로 2위를 기록 중이고, 나머지 회사들이 19%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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