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고영, 외국인 순매수세...배경은?

외국인이 고영을 연일 사들이고 있다 23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고영은 전일 대비 1.8%(800원) 오른 4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6일(거래일 기준) 연속 고영 주식을 순매수 했다.지난 15일부터 전일까지 발행주식수의 0.24%에 달하는 3만2556주를 매입했다. 반면 같은 기간 주가는 3% 하락했다.

외국인 순매수 배경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을 1864억원, 영업이익 412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1404억원(+25.5%, 이하 전년비), 영업이익은 264억원(+57.1%)이다.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신규제품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고영은 반도체용 검사 장비를 개발해 현재 공급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영이 개발한 장비는 비메모리 반도체 14나노미터 검사장비로 알려졌다. 현재 고객사의 투자 지연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6억6100만원에 불과하지만 올해부터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재개되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SEMI 세계 반도체 팹 전망 리포트’에서 올해 10억달러(1조1000억원) 이상을 반도체 장비에 투자하는 회사가 7곳에서 10곳으로 증가하고, 투자금액은 지난해 340억달러에서 올해는 4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기존 제품들의 매출 증가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반도체 소자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려 후공정 처리 물량이 증가하며 관련 제품들이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주력 제품인  3D SPI System(Solder Paste Inspection, 납도포검사기)는 이미 세계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또한 3D AOI(Automated Optical Inspection, 부품실장검사기)는 2D 장비에서 3D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고영은 3D AOI 장비 시장은 최소 연간 20%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영은 3D SPI와 3D AOI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3D SPI는 PCB(인쇄회로기판) 제조 공정 중 납 도포 상태를 검사해 공정 불량을 감소시키는 장비다. 3D AOI는 납이 도포된 PCB 기판 위에 부품들이 제대로 장착됐는지 검사하는 장비다. 3차원 AOI장비는 고영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최근 4분기 실적을 반영한 고영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2.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4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9%다.

▷ 주식MRI,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고영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4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ROE는 하락했지만 PBR이 상승한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부문에서 0점을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