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제이콘텐트리, 외국인 돌아온 이유는?

외국인이 제이콘텐트리 지분을 다시 높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1일 오후 2시 21분 현재 제이콘텐트리는 전일보다 2.9%(105원) 내린 35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지분을 축소하던 외국은 12월부턴 행보를 바꿨다. 작년 11월 말 2.13%까지 하락했던 제이콘텐트리의 외국인지분율은 3.15%로 2달 사이에 1.02%P 높아졌다. 주가는 3200원 ~ 3500원 사이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제이콘텐트리가 작년 4분기 개선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제이콘텐트리의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1081억원, 영업이익은 소폭(0.4%) 증가한 126억원이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55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이콘텐트리는 과거 일간스포츠라는 신문사였다. 지난 2005년 중앙일보에서 지분을 확보하면서 사업부를 정리했고, 2011년에 잡지, 도서 판매사업을 하는 중앙엠앤비를 흡수 합병했다. 연결 대상 종속기업에는 메가박스(지분율 46.31%), 드라마하우스앤드제이콘텐트허브(42.40%) 등 6곳이 있다.

사업부문은 매거진부문, 방송부문 등 총 5개 부문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의 대부분은 영화부문에서 발생한다. 영화와 방송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문은 모두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4분기도 영화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재로 운영이 중단됐던 백석점은 작년 8월부터, 코엑스몰 공사로 일부분만 운영했던 코엑스점도 작년 12월부터 정상운영을 시작한 덕이다. 

이런 가운데 제이콘텐트리는 메가박스 지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013년 말 기준 메가박스 주주는 한국멀티플렉스투자주식회사(50%), 제이콘텐트리(46.31%), 여환주 대표이사(3.11%), 기타(0.58%)로 구성돼있다. 제이콘텐트리는 한국멀티플렉스투자주식회사가 보유한 지분 50%를 인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자금은 255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언론에 따르면 제이콘텐트리는 인수자금 중 일부는 회사가 직접 부담하고, 나머지는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FI(채무적투자자) 파트너가 LP(유한책임사원)들로부터 자금을 출자받아 공동으로 인수하는 구조를 짰다. 하지만 국내 연기금들이 자금 출자를 꺼리면서 인수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오는 23일 제이콘텐트리는 메가박스 인수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콘텐트리의 재무구조는 유념해야 한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차입금은 970억원으로,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5%다. 이자보상배율도 0.3배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