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미글로벌, 52주 최고가 경신...배경은?

한미글로벌이 장중 한때 93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새로 기록했다. 오후 1시 35분 현재는 전일보다 4.2%(원) 오른 9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글로벌 주가는 올해 들어 강세를 보였다. 약 한 달 동안 주가상승률은 12.6%다. 지난해엔 연간 18.9%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같은 배경엔 정책 변화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 26일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최근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에 대해 필요 시 분리발주를 하고, 추정가격 200억원 이상 건설공사는 의무적으로 분리발주를 하도록 규정하는 내용의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분리발주는 발주자가 토공사, 철근콘크리트 공사, 마감공사, 전기공사, 설비공사 등 건설공사를 구성하는 개별 전문공사를 다수 업체에게 나눠주는 형식이다. 만약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발주자의 공사관리 업무가 증가한다. 따라서 한미글로벌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한미글로벌은 건설사업관리(CM)업체다. 발주자를 대신해 건설관리 일체의 업무를 대행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자다.

한편, 최근 한미글로벌의 영업이익률은 높아지고 있다. 2012년 말 3%이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7.5%까지 높아졌다. 책임형CM 매출비중이 낮아지고, 용역형CM 매출비중이 높아진 영향이다.



CM은 형태에 따라 책임형CM, 용역형CM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책임형CM은 시공사, 설계자, 건설회사와 계약을 맺고 공사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는 사업이다. 건설 경기가 호황이면 유리한 사업이나 반대의 경우 사업 부실의 책임도 떠안아야 한다. 때문에 공사원가도 CM업체의 원가에 포함돼 원가율을 가중시킨다.

반면 용역형CM은 발주자를 대신해 기획, 설계, 발주, 시공, 유지관리 업무만 수행할 뿐 시공사, 설계자 및 건설회사와 직접적인 계약관계가 없다. 즉 공사기간, 공시비 등 공사결과에 대한 책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