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윌리엄 프라이즈의 '대성파인텍'

 

프라이즈 "인기 없어진 주식을 사라"

 

윌리엄 프라이즈는 가치주를 세 가지 타입으로 나눠 투자해왔다. 기본 가치주, 지속 성장주, 신흥 프랜차이즈 주식으로 나눴다. 기본 가치주는 주가수익배수(PER)가 낮고 가격이 장부가치와 비슷한 전통적인 가치주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지속 성장주는 가격결정력을 가지고 있고 예측 가능하며 꾸준한 수익 창출력을 가진 회사들이다. 그리고 신흥 프랜차이즈 주식은 변화의 첨단에 있는 젊은 회사들로 성장 가능성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주식들이다.

 

그는 기본 가치주, 지속 성장주, 신흥 프랜차이즈에 4:4:2 정도의 비율로 자산을 배분했다. 세 가지 카테고리에 대한 공통분모는 가격이다. 그는 해당 기업들이 인기가 없어 주가가 하락해 저평가되면 적극 매입했다.

 

그는 투자 성공요인 중 하나로 실패한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보유 주식이 상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크게 떨어지지 않아야 장기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프라이즈의 선택 '대성파인텍'

 

프라이즈는 주당순이익(EPS)이 개선된 기업이면서 영업이익률이 10% 이상인 기업을 선호했다. 또한 PER이 시장평균 미만이면서 10배 이하인 주식을 주로 택했다.

 

대성파인텍은 프라이즈의 투자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 중 하나다. 지난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EPS는 544원으로 과거 5년간 연평균 EPS성장률은 32%이며, 영업이익률은 12%로 10%를 웃돈다.

 

또한 최근 실적을 반영한 PER이 6.5배로 10배 미만이면서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산정한 시장평균치 17배보다 낮다. 시장평균치는 전체 상장기업의 시가총액과 순이익(적자기업 포함) 합계를 기준으로 산정했다. 대성파인텍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2%다.

 

▷ 금형기술 기반의 자동차 부품업체

 

대성파인텍은 도어락과 시트 리클라이너를 제조, 판매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다. 자동차 부품 제조를 위한 파인블랭킹 금형을 자체 생산한다.

 

파인블랭킹이란 한번의 공정으로 금형제품의 표면을 곱게하고 정밀도를 높이는 프레스 공법으로, 더 이상 기계 가공이 필요 없는 완성 전단면을 얻을 수 있다. 파인블랭킹 품목으로는 도어락, 시트 리클라이너 등이 있다. 도어락은 자동차 문 장금장치에 쓰이는 부품이며, 시트 리클라이너는 자동차 등받이를 원위치 시킬 때 부드럽고 잡음이 들리지 않게 하는 제품이다.

 

대성파인텍은 2004년까지 내수시장의 위주로 영업활동을 펼치다가 2005년 세계 제 4위 자동차 부품기업인 마그나와 거래를 시작 하면서 수출 비중을 높였다. 국내 주요 매출처는 다스, 코리아모던메탈 등 완성차 업체의 1차 벤더이며, 이들 업체를 통해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에 납품된다. 해외 주요 매출처는 다국적기업인 마그나로 마그나의 타국가 법인등과의 계약으로 해외거래처를 확대해 가고 있다.

 

지난 3분기 누적 매출비중은 도어락 38%, 시트 리클라이너 32%, 금형 4% 등이다.

 

▷ 해외 직수출 증가

 

대성파인텍의 매출은 2009년부터 2012년 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연간 매출액은 2009년 144억원에서 2012년 350억원으로 늘어 3년만에 2배 넘게 증가했다. 이는 해외 직수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성파인텍은 2005년 해외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와 계약을 한 것을 시작으로, 해외거래처 다변화를 통해 수출 비중을 확대했다. 수출 부문 매출은 2012년 105억원으로 2009년 대비 191% 증가했으며, 수출비중은 같은 기간 25%에서 30%로 증가했다.

 

 

 

대성파인텍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같은 기간 3% 증가했다. 

 

▷ 제조업체 중 높은 영업이익률 기록

 

프라이즈는 기업을 선정할 때 영업이익률이 높은지를 중점적으로 봤다. 대성파인텍의 영업이익률은 2010년부터 9%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3분기 기준 12%를 기록하고 있다. 정밀금형기술인 파인블랭킹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이익률 유지가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2010년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 영업이익률이 10% 이상이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체가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내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