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넥스, '외인' 지분확대...실적 기대감?

‘큰손’투자자가 에넥스의 지분을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투자자는 에넥스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전일까지 한 달간 외국인투자자는 에넥스의 주식 45만3109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75%에 해당하는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주가는 부진했다. 지난 19일 시가기준 1590원에서 전일 133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16% 가량 낮아졌다.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의 배경에는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에넥스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899억원으로 지난해 실적 추정치 대비 13%,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44%씩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최근 에넥스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에넥스는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2013년 30억원,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50억원씩 흑자를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정상화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B2B 시장에서 최저입찰제로 인해 형성됐던 저수익 시장이 업계 구조조정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 또한, B2C은 부동산 시장의 회복에 따라 수요가 증가했다.

실제 지난 2013년부터 주거용 건설을 중심으로 건설경기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누적 건축허가면적은 1억446만㎡(제곱미터)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누적 주거용 건축허가면적은 4575만㎡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올해는 유통망 확대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에넥스는 올해 중 30개의 대리점이 개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말 기준 쇼룸 12개, 직매장 3개, 대리점 126개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대리점수를 150개 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에넥스, 한샘, 현대리바트 등의 선두권 업체의 유통채널확장으로 부엌가구 시장 점유율은 60% 수준에서 올해 8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에넥스는 주방가구 전문업체로 지난 1971년 서일공업사로 출발해 1992년 에넥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국내 건설사를 통한 B2B사업과 대리점, 직영점 등을 통한 B2C사업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은 11.5%로 현재 상위 3사(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가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에넥스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6.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5%를 기록 중이다.

▷ 주식MRI, 종합점수 13점(상위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