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케이씨텍, 외국인·기관 쌍끌이...뭘 보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케이씨텍을 동반 순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12.13~1.13) 외국인은 이 회사 주식 9만370주(지분 0.3%)를, 기관은 5만2280주(0.2%)를 각각 순매수했다. 3개월 누적(10.13~1.13) 순매수량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만5300주(2.4%)와 15만6100주(0.5%)이다.



쌍끌이 매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실적 개선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와 눈길을 끈다.

이날 교보증권 최도연 연구원은 "케이씨텍의 올해 매출액이 255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13% 늘고, 영업이익이 34% 증가한 3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줄지만, 올 들어 개선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 DRAM 투자 확대로 케이씨텍의 반도체 장비인 CMP와 Wet Station의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디스플레이 장비는 저가 수주를 지양하면서 이익률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화학적 기계 연마) 장비는 웨이퍼 표면에 불필요하게 형성된 박막을 제거하고 평탄화하는 데 사용된다. 최근 반도체 공정과 설계의 변화로 중요성이 커진 공정 중 하나다.

증권가와 관련 업계에선 반도체 업황이 올해도 양호한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이명진 삼성전자 IR담당 전무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는 모바일용 제품 수요 증가와 PC 수요 회복에 힘입어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시장조사기관의 전망치에서도 엿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반도체 시장 규모가 지난해 3552억달러에서 오는 2018년 3905억달러로 향후 5년간 연 평균 70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설비투자를 앞당기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힘쓸 예정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평택에 건설할 계획이다. 공사 기간은 올 상반기부터 2017년 하반기까지로 애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졌다. 투자금액은 15조6000억원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케이씨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9위(상위 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1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PER이 11.3배로 과거 5년 평균인 10.8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