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토비스, 기관·외인 '쌍끌이'...매력 있나?

‘큰손’투자자가 토비스의 지분을 사들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2014년 12월 11일 ~ 2015년 1월 12일)간 외국인투자자는 토비스의 주식 34만4565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 대비 2.06%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는 발행주식수의 4.05%에 이르는 67만7508주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종가기준 1만4500원에서 1만7150원으로 18% 높아졌다.

이 가운데 증권업계는 토비스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증권사들이 추정한 토비스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6188억원으로 지난해 실적 추정치 대비 11%, 영업이익은 512억원으로 23%씩 늘어난 수치다.



토비스는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모듈과 산업용 모니터, 터치패널을 생산한다. TFT-LCD 모듈은 휴대폰·태블릿 PC·MP4 플레이어 등에, 산업용 모니터는 카지노 게임기·오락실·공공장소 전광판 등에 디스플레이로 사용된다. 터치패널은 입력 장치 없이 화면에 나타난 문자나 특정위치에 사람의 손 또는 물체가 닿으면 그 위치를 파악해 특정한 기능을 처리하도록 한 장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TFT-LCD 모듈 60.5%, 산업용모니터 15.2%, 터치패널 20.3%다.

카지노용 모니터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토비스는 지난해 1분기부터 세계 2위 카지노업체인 발리(Bally)에 신제품인 커브드(Curved, 휘어지는)모니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토비스의 산업용 모니터 분기별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2분기는 210억원으로 10%, 3분기는 220억원으로 50%씩 증가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카지노용 커브드 모니터는 높은 몰입도와 화려한 시각적 효과를 바탕으로 투입금액 상승을 유도할 수 있어 카지노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부터 세계 3위 카지노 업체인 WMS에도 공급이 시작됐다. 현재 북미시장의 커브드 모니터 적용비율은 1~2%로 추정돼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지노용 커브드 모니터의 단가는 기존의 제품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비스의 사업보고서상 제품별 가격은 기재되어 있지 않다. 다만, 각 제품별 매출액을 생산실적으로 나눠 추정가격을 구해본 결과,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산업용모니터 가격은 1대당 51만404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높아졌다.



이에 따라 커브드 모니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영업이익률은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7.1%로 전년 동기 대비 2%P, 2분기는 7%로 0.6%P, 3분기는 8.2%로 3.3%P씩 상승했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토비스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4.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7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5%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