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토비스, 외국인 꾸준한 러브콜 '눈길'

외국인투자자(이하 '외국인')가 꾸준히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토비스가 주목된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2014년 12월 3일 ~ 2015년 1월 2일) 동안 외국인은 토비스 주식 59만3236주를 순매수했다. 이 결과 20.94%이던 외국인지분율은 23.87%로 2.93%P 높아졌다. 기간을 늘려보면 외국인 지분 확대는 더욱 두드러진다. 작년 7월 중순까지만 해도 외국인지분율은 2% 미만이었다.



토비스는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모듈과 산업용 모니터, 터치패널을 생산한다. TFT-LCD 모듈은 휴대폰·태블릿 PC·MP4 플레이어 등에, 산업용 모니터는 카지노 게임기·오락실·공공장소 전광판 등에 디스플레이로 사용된다. 터치패널은 입력 장치 없이 화면에 나타난 문자나 특정위치에 사람의 손 또는 물체가 닿으면 그 위치를 파악해 특정한 기능을 처리하도록 한 장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TFT-LCD 모듈 60.5%, 산업용모니터 15.2%, 터치패널 20.3%다. 

작년부터 꾸준히 토비스는 개선된 실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3분기까지 토비스의 매출액은 4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영업이익은 58% 증가한 321억원이다. 이 결과 영업이익률은 7.8%로 2008년 이후 6년 만에 7%를 넘겼다.



제품가격이 오른 덕분으로 풀이된다. 토비스의 제품가격은 사업보고서에 기재되어 있진 않다. 하지만 각 제품별 매출액을 생산실적으로 나눠 추정 가격을 구해볼 수 있다. 이렇게 구한 올해 제품가격은 모두 지난해 대비 올랐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산업용모니터의 경우 제품가격이 50%나 상승했다.



곡면용 모니터를 납품하기 시작한 덕분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부터 토비스는 글로벌 슬롯머신 2위 업체인 발리(Bally)에 곡면용 모니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2014년 9월부턴 글로벌 슬롯머신 3위 업체인 WMS에도 납품하기 시작했다.

증권업계는 곡면용 모니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곡면용 모니터는 몰입도가 높고, 다른 제품과 차별이 가능해 이를 적용하려는 슬롯머신 업체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곡면용 모니터는 주로 북미 쪽에 공급되고 있는데, 현재 북미의 슬롯머신 중 곡면용 모니터가 적용된 슬롯머신은 2% 미만으로 추정된다.

증권사가 예상한 토비스의 지난해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317억원이다. 작년 3분기까지 토비스가 거둔 순이익은 241억원으로, 증권사 기대치의 76% 수준이다. 올해엔 이보다 27% 늘어난 4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16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