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KB자산, 신세계 매력에 '흠뻑'...뭘 보고?

최근 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의 지분을 사들여 눈길을 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자산은 지난 5일 신세계건설의 지분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지분율은 7.57% 직전보고서(2014년 12월 11일) 대비 2.14%P 높아졌다.

같은 날 KB자산은 신세계 I&C의 지분을 1.51%P 늘려 지분율이 10.89%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16일에는 신세계푸드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같은 달 12월 15일 기준 17만4328주를 보유해 지분율 5.08%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초 정용진 부회장 등 임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샵을 개최했다. 워크샵에서 신세계그룹은 2023년까지 10년간 약 31조 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연간 3조원 이상의 금액을 투자해 복합쇼핑몰, 백화점, 아울렛 등 2019년까지 10개 점포가 출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의 투자로 계열사들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신세계건설은 그룹내 유통망 출점에 따른 시공을 담당하고 있으며, 내부 매출 비중은 80%에 달한다. 복합쇼핑몰, 백화점, 아울렛 등 신규 점포 건설로 매출액이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신세계건설의 수주잔고는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수주잔고는 1조19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2분기는 1조901억원으로 36%, 3분기는 1조원으로 38%씩 늘었다.



신세계 I&C의 신세계그룹향 매출 비중은 80%다. 신규 점포가 출점할 때마다 신세계 I&C는 각 점포에 IBS(Intelligent Building System)를 구축할 전망이다. IBS는 IT 기술을 이용해 빌딩을 운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종합서비스다. 또한, 시스템 관리에 따른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는 제조·가공이 가능한 식품유통업체로 단체급식, 외식, 식자재유통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단체급식의 매출 비중은 38%, 외식 13.5%, 식자재유통 46.8% 등이다. 신세계그룹의 유통망이 확대되면서 신세계그룹향 단체급식, 농수산물 공급, 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HMR) 등의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 신세계푸드 영업이익 성장률 225%

그렇다면 신세계건설, 신세계 I&C, 신세계푸드 3개 업체의 올해 예상 실적은 어떨까.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3개사의 올해 예상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 추정치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신세계푸드로 나타났다. 신세계푸드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26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증가한 수치다. 이어 신세계건설은 320억원으로 78%, 신세계 I&C는 223억원으로 27%씩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