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종근당, 한국밸류 주요주주 등극...신약 기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이 종근당 지분을 10% 이상 확보하며 주요주주로 등극해 눈길을 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밸류는 전일(1월 2일) 종근당 주식을 22만2000주 추가 취득, 지분 10.47%를 확보했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11월 10일 처음으로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보고한 후 2개월도 채 되지 않아 지분을 10% 이상으로 확대했다.

종근당은 지난 2013년 12월 6일 지주회사인 종근당홀딩스와 완제의약품을 개발하는 종근당으로 분할된 후 재상장됐다. 하지만 분할 전과 후 종근당이 하는 사업은 동일하다.

증권업계는 종근당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엔 신약 벨로라닙(CKD-732)의 기술수출료 650만 달러(약 72억원)가 유입된 점이 자리하고 있다. 종근당의 미국 파트너 회사인 자프겐(Zafgen)은 종근당으로부터 도입한 벨로라닙 임상 3상 진입에 따라 종근당에 650만 달러 기술료를 지급했다. 이 금액이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기술료 중 절반은 자프겐 주식으로 수령했는데,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당시 주당 인수가는 18.9달러다. 전일(2014년 12월 31일) 자프겐 종가는 30.84달러다. 자프겐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은 영업외실적에 4분기부터 반영된다.

한편 벨로라닙은 희귀성 질환인 프레더윌리 증후군(Prader–Willi syndrome)에 대한 치료제다. 프레더윌리 증후군이란 15번 염색체 이상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난치병으로 대뇌의 시상하부 기능장애가 발생하며, 연령과 개인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다.

이외 종근당이 개발하고 있는 다수 신약도 기대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종근당은 벨로라닙 외 표적항암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