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국내 가치株에 '흠뻑', 후보군 찾아보니..

'해외 큰손 투자자'가 국내 가치주에 흠뻑 빠졌다. 세계 2위 국부펀드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투자청(ADIA)이 국내 가치주에 약 5억달러(약5500억원) 투자하기로 한 것.

26일 언론에 따르면 ADIA는 국내 가치주 투자를 위해 위탁 운용사 고르고 있다. 후보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하 '에셋플러스'),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 등 가치주 투자 전문 3개 자산운용사로 이르면 내년 1분기 위탁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ADIA의 투자금을 위탁받은 운용사는 이 자금으로 새로운 종목을 살수도, 기존 종목을 확대할 수도 있다. 특히, 최근(6개월, 6월 24일 ~ 12월 24일)에 새롭게 사들인 종목 중 지분을 확대했다면, 투자대상으로 유력하다고 볼 수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찾아본 결과 최근 3개 운용사가 신규 보유한 뒤 지분을 확대한 종목은 피에스케이, 조선선재, 종근당홀딩스 등 22개로 나타났다.


 
최근 신규 보유한 종목 가운데 지분을 가장 많이 확대한 종목은 피에스케이다. 한국밸류는 지난 8월 이후 꾸준히 지분을 확대했다. 약 4개월만에 7.16%P를 늘렸다. 신영은 조선선재에 주목했다. 7월에 지분 5%를 확보한 뒤 꾸준히 늘렸다. 에셋플러스는 종근당홀딩스 지분을 지난달 신규 취득 한 뒤 약 한달만에 1.62%P 높였다.

업종별로 묶어보면, 반도체와 제약이 각각 4개씩(18%)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 전자제품과 철강에 속한 기업도 각각 2개씩(9%)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 가구, 건설, 건축자재 업종 등이 포함됐다.

이외 지주회사 또한 많이 포함된 점도 눈길을 끈다.

▷ 테스 영업익 개선폭이 가장 커

최근 가치주 운용사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종목 가운데 올해 영업이익 개선폭이 가장 큰 기업은 테스다.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58% 급증했다. 이외 한미반도체, 조선선재의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KISCO홀딩스의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편, 종근당은 지난해 12월 6일 지주회사인 종근당홀딩스와 완제의약품을 개발하는 종근당으로 분할, 재상장됐다.